푸켓에서 만나는 리버풀, 축구 팬들의 성지 맛집 탐험기

푸켓의 밤은 언제나 활기차다. 네온사인이 거리를 수놓고, 흥겨운 음악 소리가 발길을 이끈다. 하지만 오늘 나의 목적지는 조금 특별하다. 단순한 맛집 탐방이 아닌,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음악, 그리고 맛있는 술이 어우러진 공간, ‘안필드’로 향하는 여정이다. 올드타운에서 4박 5일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는 한 방문자의 후기처럼, 나 역시 이곳에서 특별한 밤을 보내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붉은 심장이 뛰는 곳, 안필드로의 설레는 발걸음

안필드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렬함. 리버풀 팬이라면 누구나 가슴 벅차오를 그 이름이 푸켓에 있다니!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붉은색 유니폼과 스카프, 엠블럼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벽면에는 리버풀 선수들의 사진과 역대 우승 기록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고, 천장에는 다양한 축구팀들의 스카프들이 펄럭이고 있었다.

리버풀의 역사를 담은 붉은 벽면, 축구팬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리버풀 깃발과 선수들의 사진은 이곳이 단순한 술집이 아닌, 리버풀 팬들의 성지임을 웅변하는 듯했다. 붉은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한 인테리어는 정열적인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방문객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는 공간임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Corona 네온사인 장식과 태국어가 적힌 빈티지 콜라 광고판은 이 공간이 태국이라는 이국적인 배경 위에 세워졌음을 상기시켜주는 위트있는 디테일이다.

환상적인 라이브 공연, 흥겨움에 취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드럼 스틱이 심벌즈를 두드리는 소리, 기타의 청량한 울림, 그리고 남자 보컬의 시원한 가창력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리중딱 리중딱” 누군가 외치는 소리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곳에서는 리버풀 팬뿐만 아니라, 다른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함께 어울려 축구를 즐기고, 음악을 사랑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라이브 음악을 즐기는 행복한 시간.

테이블 위에 놓인 맥주병은 붉은색 쿨러에 감싸여 있었다. 쿨러에는 “CELEBRATE”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마치 이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맥주 한 모금을 들이키니, 흥분된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 듯했다.

친절한 서비스, 감동을 더하다

태국 친구가 추천해 준 술을 주문하려는데, 직원이 다가와 혹시 취할까 봐 희석해서 마시는 것을 권유했다. 사소한 배려였지만, 진심으로 손님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감동받았다. 주인으로 보이는 여자분은 흥이 넘쳤고, 손님들의 신청곡을 즉석에서 연주해 주는 센스까지 겸비했다. 이곳은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경기 관람과 함께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 열기가 가득하다.

벽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축구 경기가 상영되고 있었다. 비록 해설은 태국어로 나왔지만, 경기를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다 함께 응원하고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은 마치 한 가족 같았다. “리버풀 팬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후기가 와닿는 순간이었다.

예상 밖의 즐거움, 밴드 실력에 놀라다

사실 큰 기대 없이 방문했던 터라, 밴드 연주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첫 곡이 시작되자마자, 수준급의 연주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컬의 가창력은 물론, 악기 연주 실력 또한 프로 못지않았다. 신나는 팝, 감미로운 발라드, 그리고 리버풀 응원가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천장을 가득 채운 축구팀 스카프, 각 팀 팬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듯하다.

천장에는 다양한 축구팀의 스카프들이 걸려 있었다. 마치 각 팀 팬들의 염원을 담아놓은 듯, 알록달록한 스카프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리버풀 스카프 옆에 에버튼 스카프가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씁쓸하면서도 재미있었다.

푸켓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 다시 찾고 싶은 곳

안필드에서의 시간은 정말 특별했다. 맛있는 칵테일과 맥주, 수준급의 라이브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다. 이곳은 단순한 술집이 아닌, 리버풀 팬들의 커뮤니티이자, 푸켓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다음 푸켓 여행 때도 반드시 다시 방문할 것을 다짐하며, 안필드를 나섰다.

리버풀의 상징, 엠블럼만 봐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리버풀 엠블럼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상징성을 지닌다. 붉은색 배경 위에 새겨진 Liver Bird는 자유와 희망을 상징하며, 팬들에게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 엠블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리버풀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수많은 승리의 순간들이 떠오르는 듯했다.

다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스크린을 통해 축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응원하는 모습.

잊지 못할 푸켓 맛집, 안필드의 밤

오늘 밤, 나는 푸켓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단순한 만남이 아닌, 열정과 흥분, 그리고 따뜻한 정이 가득한 특별한 경험이었다. 안필드는 내게 단순한 맛집 이상의 의미로 기억될 것이다. 푸켓을 방문하는 리버풀 팬이라면, 아니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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