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반한 하노이 분짜, 그 특별한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

하노이의 아침은 분주하다. 오토바이 경적 소리와 활기 넘치는 사람들 틈에서, 나는 오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찾아 나섰다. 바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더욱 유명해진 분짜 맛집을 향하는 발걸음이다. 소문난 맛집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과연 어떤 맛일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소박한 간판, 숨겨진 하노이 맛집의 매력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Bún Chả HƯƠNG LIÊN”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 소박함이 오랜 전통과 깊은 맛을 짐작하게 했다. 가게 앞에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분짜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Bún Chả HƯƠNG LIÊN” 간판.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가게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1층에는 자리가 없어 2층으로 올라갔다. 3층까지 있는 넓은 공간이었지만,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다행히 금방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바마 콤보’였다. 분짜와 넴(튀김 롤)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였다. 나는 오바마 콤보와 함께 분짜를 추가로 주문했다.

숯불 향 가득한 분짜,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분짜가 나왔다. 따뜻한 국물에 담겨 있는 숯불 향 가득한 돼지고기와 싱싱한 채소, 그리고 하얀 쌀국수가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분짜. 신선한 채소와 쌀국수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젓가락으로 쌀국수와 채소, 고기를 집어 국물에 푹 담갔다가 입으로 가져갔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숯불 향과 달콤 짭짤한 국물, 그리고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특히 숯불 향이 살아있는 돼지고기는 다른 분짜 집과는 차별화된 맛을 선사했다.

분짜에 빠질 수 없는 넴(튀김 롤).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같이 나온 넴 역시 훌륭했다. 바삭하게 튀겨진 넴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분짜 국물에 살짝 찍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분짜와 넴을 번갈아 먹었다.

호불호 없는 맛, 그러나 위생은 아쉬워

솔직히 말하면, 몇몇 리뷰처럼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맛이었다. 짜지 않고 건강한 맛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리뷰에서 지적했듯이, 위생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초파리가 날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계산서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나는 다행히 그런 경험은 하지 않았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테이블 위에 놓인 양념통. 다진 마늘과 고추를 취향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다.

하노이 여행 필수 코스? 한 번쯤은 방문해볼 만한 곳

결론적으로, “Bún Chả HƯƠNG LIÊN”은 하노이 여행 중 한 번쯤은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숯불 향 가득한 맛있는 분짜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위생적인 부분은 감안해야 하지만, 맛과 가성비를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것이다.

분짜와 함께 즐기면 좋은 짜다.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나는 다시 하노이의 거리로 나섰다. 오늘 맛본 분짜의 숯불 향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하노이 맛집을 찾아 떠나봐야겠다.

식당 내부의 모습.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활기찬 분위기다.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분짜. 고기와 채소, 쌀국수의 조화가 완벽하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분짜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했을 당시의 사진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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