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낯선 도시에서 풍겨오는 익숙한 향기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슈테판 성당의 웅장함을 뒤로하고, 작은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Daebak KOREAN STREET FOOD”. 그래, 바로 이곳이었어. 헝가리에서 만나는 한국의 맛,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반가운 한글 간판, 이끌림에 홀린 듯 입장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한 덕분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외관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분식집을 상징하는 핫도그 그림과 정겨운 한글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핑크색 간판에 적힌 “Daebak KOREAN STREET FOOD” 문구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사장님은 유창한 한국어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마치 한국의 김밥천국에 온 듯한 편안함. 메뉴판을 훑어보며 어떤 메뉴를 고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밥, 떡볶이, 닭강정… 한국인이 사랑하는 분식 메뉴들이 가득했다.
김밥 러버의 선택, 추억을 되살리는 맛
김밥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야채김밥과 제육김밥을 포장 주문했다. 7-8유로라는 가격이 부다페스트 물가를 고려하면 괜찮은 편이었다. 김밥을 받아 들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코끝을 간지럽히는 김밥 냄새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김밥 포장을 뜯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김밥의 모습에 군침이 꼴깍 넘어갔다. 야채김밥은 아삭아삭한 야채와 두툼한 계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자랑했다. 제육김밥은 매콤 짭짤한 제육볶음이 밥과 김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김밥천국 레시피 그 어딘가쯤…” 이라는 리뷰처럼, 익숙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맛이 느껴졌다. 한국에서 먹던 김밥과는 조금 달랐지만, 해외에서 맛보는 김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훌륭했다. 특히 계란이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다만, 제육김밥은 조금 짠 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매콤달콤 떡볶이, 쌀떡의 쫀득함
떡볶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쌀떡을 사용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떡볶이를 한 입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쌀떡 특유의 쫀득한 식감도 훌륭했다. 다만, 떡보다 오뎅이 더 많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일부 리뷰에서는 떡꼬치가 너무 짜고, 로제 떡볶이는 느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떡볶이 자체는 한국 본토의 맛과 흡사하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해외에서 맛보는 떡볶이 치고는 꽤 괜찮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호불호 갈리는 닭강정, 아쉬운 평가
닭강정은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였다. 일부 리뷰에서는 닭강정이 짜고 맛없다는 혹평이 있었다. 냄새가 나고 눅눅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리뷰에서는 떡볶이와 함께 닭강정을 맛있게 먹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닭강정의 맛은 복불복인 듯하다. 닭강정을 주문할 때는 다른 메뉴보다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 맛은 김밥천국 스타일?
가격은 대체로 비싸다는 평이 많았다. 김밥 한 줄에 13,000원이라는 가격은 한국 물가와 비교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떡볶이 역시 한국 돈으로 8,000원 정도였다. 하지만, 부다페스트의 다른 한식당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맛은 김밥천국과 비슷하다는 평이 많았다. 한국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분식 맛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맛보는 한국 분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슈테판 성당 앞, 소중한 추억 한 조각
슈테판 성당 앞에서 만난 “Daebak KOREAN STREET FOOD”. 완벽한 맛은 아니었지만, 낯선 타지에서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부다페스트를 여행하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특히 김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맛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