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델리 광장의 달콤한 초콜릿 향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기다 발견한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초콜릿 가게 옆, 맥주와 맛있는 음식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브루어리였다. 달콤함과 쌉싸름함의 조화,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이 조합을 놓칠 수 없어 문을 열었다.
초콜릿 향 가득한 공간, 맥주의 향긋한 변주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이 아늑하게 감싸는 공간이 나타났다.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진열되어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초콜릿 향이 희미하게 감도는 공간에서 풍성한 맥주의 향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함께 피쉬 앤 칩스, 타코, 피자 등 간단한 식사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5종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비어 플라이트(Beer Flight)’ 메뉴가 눈에 띄어, 바텐더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쾌활한 바텐더는 각 맥주의 특징을 설명하며, 내 취향에 맞는 맥주를 추천해 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Beer Flight의 향연
잠시 후, 나무 트레이에 옹기종기 놓인 5잔의 맥주가 나왔다. 각각 다른 색깔과 향을 뽐내는 맥주들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가장 먼저 맛본 맥주는 기라델리 초콜릿 스타우트. 이름처럼 초콜릿의 달콤함과 쌉싸름함이 느껴지는 독특한 맥주였다.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초콜릿 향은 마치 고급 초콜릿을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서 맛본 맥주들은 각각 홉의 향, 과일 향, 꽃 향 등 다채로운 풍미를 선사하며 미각을 즐겁게 했다.

맥주와 함께 곁들일 음식으로 슈퍼 나초와 로디드 토츠를 주문했다. 바삭한 나초 위에 치즈, 살사 소스, 사워크림 등 다양한 토핑이 듬뿍 올려진 슈퍼 나초는 맥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로디드 토츠 역시 바삭한 식감과 짭짤한 맛이 맥주를 계속 부르는 마성의 메뉴였다.
해피아워의 행복, 가성비와 맛을 동시에
운 좋게도 해피아워 시간에 방문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었다. 치즈버거 슬라이더와 스트리트 타코를 주문했는데, 모든 음식이 신선하고 맛있었다. 특히 스트리트 타코는 부드러운 또띠아에 신선한 야채와 고기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훌륭한 메뉴였다. 아삭한 식감의 야채는 입안에 신선함을 더하고, 육즙 가득한 고기는 풍부한 감칠맛을 선사했다.

친절한 서비스, 기분 좋은 마무리
이 맛집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였다. 바텐더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했고, 음식에 대한 질문에도 성심껏 답변해 주었다.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테스라는 이름의 직원이었다. 박식하고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친절하고 다정한 태도까지 갖춘 그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이었다. 그의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달콤한 유혹, 윌리 웡카 사워 맥주의 마법
기라델리 광장을 다시 방문했을 때, 윌리 웡카 사워 맥주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다시 찾았다. 과일 향이 진하고 아주 맛있는 맥주라는 평에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마셔보니, 테두리에 사탕 조각이 붙어 있고 위에는 설탕이 들어간 젤리 캔디가 얹혀 있는 모습부터가 독특했다.

한 모금 마시니, 상큼한 과일 향과 함께 달콤한 사탕 맛이 느껴졌다. 마치 동화 속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은 맥주를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야외 비어 가든, 자유로운 분위기 만끽
실내 공간 외에도 ‘비어 가든’이라고 불리는 야외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어둑한 조명 아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고, 사람들은 자유롭게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기라델리 광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듯했다.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아쉬운 점, 개선을 기대하며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피쉬 앤 칩스를 주문했는데, 생선이 갓 튀긴 것치고는 별로 뜨겁지 않았다. 감자튀김도 평범한 수준이었다. 또한,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는 직원이 음식을 확인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음식과 맥주의 맛,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기에, 다음 방문 때는 이러한 점들이 개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라델리 광장에서 달콤한 초콜릿 향과 시원한 맥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