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1991년부터 델리의 스카이라인을 지켜온 회전 레스토랑, 파리크라마(Parikrama)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높은 회전 레스토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24층 높이에서 델리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라지브 초크 지하철역에서 내려, 웅장한 안타리크시 바완 건물을 올려다보니, 그 위용에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24층으로의 초대, 숨 막히는 도시 전망
건물 입구에 들어서니, 친절한 안내원이 엘리베이터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24층에 도착하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델리의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불빛들이 마치 보석처럼 반짝였죠. 아쉽게도 델리의 고질적인 문제인 스모그 때문에 시야가 완벽하게 맑지는 않았지만, 그마저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듯했습니다.

레스토랑 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벽면에는 섬세한 패턴의 벽지가 걸려 있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창가 자리는 인기가 많았는데, 저도 운 좋게 창가 자리에 앉아 델리의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회전하는 레스토랑은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습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인도 요리의 향연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인도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죠. 고민 끝에 파니르 라바브다르(Paneer Lababdar), 달 마카니(Dal Makhani), 그리고 갈릭 난(Garlic Naan)을 주문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파니르 라바브다르는 부드러운 파니르 치즈와 크리미한 토마토 소스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소스의 깊은 풍미는 입 안 가득 퍼져 나가며 황홀한 맛을 선사했죠. 갈릭 난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은은한 마늘 향이 식욕을 돋우었습니다. 달 마카니는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는데,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특히, 파니르 라바브다르는 양도 푸짐해서 넉넉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쉬움 남는 서비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 맛은 훌륭했지만, 서비스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몇몇 리뷰에서 언급된 것처럼, 직원들의 응대가 빠르지 않고, 세심함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추가 주문을 요청했을 때, 직원이 바로 응대하지 않거나, 주문을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남은 음식을 포장해 달라고 했을 때, 허술한 포장 용기에 담아주는 점도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몇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파리크라마에서의 식사 경험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델리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인도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죠. 특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델리 맛집,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
파리크라마는 델리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회전 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델리의 야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인도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물론, 서비스 면에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음식 맛과 분위기는 충분히 훌륭합니다. 만약 델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파리크라마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또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그 때는 서비스도 더욱 개선되어 있기를 기대하며, 파리크라마에서의 맛있는 델리 맛집 기행을 마무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