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몬트 로열 요크 호텔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시간 여행이라도 떠나는 듯한 기분에 휩싸입니다. 웅장한 로비, 은은하게 퍼지는 클래식 음악, 그리고 그 중심에 자리 잡은 라이브러리 바. 이곳은 단순한 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토론토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친구의 생일 파티를 위해 방문했던 그날, 저는 라이브러리 바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시간을 멈춘 듯한 공간
예약 없이 방문했지만,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바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다림조차 설렘으로 가득했던 이유는, 문 너머로 언뜻 보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 때문이었죠. 문을 여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은은한 조명 아래 빛나는 고급스러운 좌석들과 페어몬트 호텔 특유의 세련된 인테리어였습니다.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었어요. 아르데코풍의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움을 더했고, 따뜻한 색감의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라이브러리 바는 넓은 공간에 자리 잡고 있지만, 바 카운터 좌석은 한정적입니다. 대신 주변에는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간 곳곳에 놓인 예술 작품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베이 스트리트 샌드위치, 1973년부터 이어진 맛의 역사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습니다. 다양한 메뉴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베이 스트리트 샌드위치”,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였습니다. 1973년부터 그 맛을 완벽하게 만들어왔다는 설명에 저절로 기대감이 높아졌죠.

드디어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 사이에 두툼하게 썰린 로스트 비프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풍미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소스의 조화 또한 완벽했습니다. 왜 이 샌드위치가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곁들여 주문한 트러플 프라이는 바삭한 튀김옷과 은은한 트러플 향이 어우러져 샌드위치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르네의 친절한 서비스, 도서관의 역사와 함께 즐기는 칵테일
저희 테이블을 담당했던 웨이터 르네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는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는 물론, 라이브러리 바의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르네 덕분에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었고, 그의 유머 감각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르네는 칵테일 전문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저희의 취향을 묻고, 그에 맞는 칵테일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그의 추천 덕분에 도시 최고의 더티 보드카 마티니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칵테일 메뉴는 우아하면서도 엄선된 것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르네의 칵테일 제조 솜씨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차와 프렌치 어니언 수프, 따뜻한 위로
식사 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라이브러리 바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은은한 차 향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고, 친구들과의 담소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함께 간 친구는 프렌치 어니언 수프를 주문했는데, 깊고 풍부한 맛에 감탄했습니다. 따뜻한 수프는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는 듯했습니다.
특별한 날, 강아지와 함께하는 행복
라이브러리 바는 강아지를 환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아지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손님도 있었는데, 서비스에 매우 만족했다고 합니다. 물론, 얌전하고 훈련이 잘 된 강아지에 한해서겠죠. 저도 언젠가 제 강아지와 함께 라이브러리 바를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쉬운 점, 김빠진 콜라와 평범한 크렘 브륄레
물론,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한 손님은 음료로 주문한 콜라가 김빠진 맛이었고, 크렘 브륄레도 실망스러웠다고 합니다. 또한, 서비스가 따뜻하거나 열정적인 느낌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음식의 플레이팅은 훌륭했다고 칭찬했습니다.

토론토 맛집, 다시 찾고 싶은 곳
라이브러리 바는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훌륭한 음식과 음료,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저를 완전히 매료시켰습니다. 다음에도 토론토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라이브러리 바를 찾아 맛있는 음식과 칵테일을 즐기고 싶습니다. 특히, 르네의 친절한 서비스를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네요. 라이브러리 바는 단순한 바를 넘어, 토론토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페어몬트 로열 요크 호텔에 숨겨진 이 보석 같은 곳에서, 시간을 멈춘 듯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