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치앙마이의 지역명 밤거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늦은 비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Beer Lab은 마치 오아시스 같은 맛집이었다. 이름에서부터 풍기는 맥주 향기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다양한 세계 맥주
Beer Lab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였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펼쳐진 바 테이블과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종류의 술병들은 마치 영화 세트장 같았다. 한쪽 벽면에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맥주를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정말 많은 종류의 세계 맥주를 한자리에서 마실 수 있다는 점이 Beer Lab의 가장 큰 매력이다. 라거, 에일, IPA, 스타우트 등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고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현지 맥주보다는 해외 주류가 많아 가격이 비싼 편이라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입구에서 여권 검사를 하는 것을 보니, 이곳이 단순한 맥줏집이 아닌 특별한 공간임을 짐작하게 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은 Beer Lab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주말에는 더욱 붐벼서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
신나는 음악, 활기 넘치는 분위기
맥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옆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었다. 신나는 노래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었다. 그러나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대화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아쉬웠다.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치앙마이의 특성상 매연이 심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활기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답답함은 금세 잊혀졌다. 마치 축제에 온 듯한 기분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가격은 조금 부담, 그러나 잊을 수 없는 맛
Beer Lab의 가격은 태국 물가 대비 비싼 편이다. 특히 술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고 한다. 생맥주 두 잔과 어니언링 하나를 시켰는데 770바트(한화 약 3만원)가 나왔다. 한국 수제 맥주도 1만원이 안 되는 것을 생각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Beer Lab의 맥주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500ml 맥주를 시켰는데 한국의 500ml보다 훨씬 큰 느낌이었다. 톡 쏘는 탄산과 풍부한 향, 그리고 시원한 목 넘김은 더위를 잊게 해주는 청량제였다.

안주로는 토마토 피자를 주문했다. 피자 위에는 신선한 토마토 슬라이스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짭짤한 치즈와 상큼한 토마토의 조화는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다면 다양한 안주를 시켜서 나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곳, Beer Lab
Beer Lab은 식사를 하기보다는 가볍게 맥주 한두 잔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안주로 배를 채우기에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위치가 좋고 분위기가 훌륭하기 때문에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만약 저렴한 가격에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다른 바를 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Beer Lab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실 가격으로 다른 곳에서는 창 맥주를 여러 병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경험, 다시 찾고 싶은 곳
전반적으로 Beer Lab은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분위기와 맥주 맛은 훌륭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세계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은 Beer Lab만의 강점이다.

다음에 치앙마이에 방문한다면 Beer Lab에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다. 그땐 좀 더 다양한 맥주를 맛보고 신나는 분위기를 만끽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