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마야 백화점의 화려한 쇼핑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5층에 자리한 L’Usine Saigon Centre로 향했다. 백화점의 북적거림과는 대조적으로, 이곳은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공간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높은 천장과 넓은 간격 덕분에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단위 손님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고요함 속에 피어나는 맛, L’Usine의 첫인상
L’Usine Saigon Centre는 다른 매장에 비해 비교적 한산하여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서양식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샐러드부터 파스타, 김치볶음밥까지, 다채로운 선택지가 미식가를 설레게 했다. 가격대는 1인당 15,000원 정도로, 호치민 물가를 고려하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깔끔한 분위기와 훌륭한 서비스는 충분히 그 가치를 했다.

향긋한 커피 한 잔의 여유, 로얄 베트남 아이스커피
타카시마야에서 쇼핑 후 잠시 쉬어가기 위해 방문한 터라, 먼저 로얄 베트남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연유, 시원한 얼음의 조화는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커피 위에 뿌려진 피스타치오 가루는 고소한 풍미를 더하며, 밋밋할 수 있는 아이스커피에 특별함을 선사했다. 음료를 홀짝이며 창밖을 바라보니, 호치민 시내의 활기찬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동서양의 조화, 김치볶음밥과 양송이스프
여행 중 문득 한식이 그리워질 때, L’Usine의 김치볶음밥은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한국에서 먹던 김치볶음밥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었지만, 특유의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맛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함께 주문한 양송이스프는 부드럽고 따뜻하여 김치볶음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스프의 깊은 풍미는 식사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

싱그러운 맛의 향연, 샐러드의 재발견
L’Usine는 샐러드가 맛있기로도 유명하다. 신선한 채소와 다채로운 드레싱의 조합은 입안 가득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샐러드는 메인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도 좋고, 가볍게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에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더운 날씨에 지치기 쉬운 여행 중에는 신선한 샐러드가 활력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독특한 풍미, 게살 오징어먹물 파스타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주얼의 게살 오징어먹물 파스타는 L’Usine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 중 하나다. 검은색 면 위로 붉은 토마토 소스와 흰색 게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 입 맛보면, 오징어 먹물의 깊은 풍미와 게살의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퍼진다. 동남아 음식 특유의 강한 향신료 맛에 지친 여행자들에게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달콤한 유혹, 케이크의 향연
L’Usine는 케이크 맛집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쇼케이스 안에는 다채로운 종류의 케이크들이 진열되어 있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가격 대비 훌륭한 맛은 L’Usine 케이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식사 후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L’Usine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 친절함이 묻어나는 공간
L’Usine Saigon Centre의 또 다른 매력은 훌륭한 서비스다.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고 세심하게 고객을 배려한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는 기다림마저 즐겁게 만들어준다. 런치 메뉴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던 점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호치민의 밤, L’Usine에서의 추억
L’Usine Saigon Centre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호치민의 밤거리는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했다. 어둑한 밤하늘 아래, 강가에 늘어선 고층 빌딩들의 불빛이 물에 비쳐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L’Usine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보낸 시간은 호치민 여행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L’Usine Saigon Centre는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호치민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 미식의 즐거움을 만끽해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