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와 카레의 조화, 삿포로 미요시에서 맛보는 현지 맛집 기행

점심시간, 삿포로 거리를 걷다 문득 풍겨오는 카레 향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췄다. 간판에는 ‘미요시’라는 정감 있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평일 점심 피크 시간이 지났음에도 할아버지 두 분이 나란히 앉아 식사를 즐기고 계시는 모습에 왠지 모를 이끌림을 느껴 двери를 열었다.

소박한 매력의 공간, 정겨운 현지 분위기

가게 안은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커다란 테이블 위에는 물컵과 수저, 냅킨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벽에는 메뉴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마치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삿포로 ‘미요시’의 아담한 외관. 정겨운 분위기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해야 했는데, 다행히 영어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한국어는 없었지만,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주문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홋카이도에 10년 이상 출장을 다녔다는 한 방문객은 “지금까지 의외로 먹지 않았다”며 이곳의 만두 카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 역시 삿포로에 왔으니 현지 맛을 느껴보고 싶어 ‘미요시 세트’를 주문했다.

만두와 카레의 만남, 독특한 홋카이도 미식 경험

드디어 ‘미요시 세트’가 나왔다. 카레와 함께 가지런히 놓인 만두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홋카이도, 특히 삿포로에서는 만두와 카레를 함께 즐기는 것이 흔한 풍경이라고 한다. 타 현에서는 보기 드문 조합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카레와 만두의 조화가 돋보이는 ‘미요시 세트’. 독특한 홋카이도 미식을 경험해보자.

카레는 오뚜기 카레에 버터 두 숟가락을 넣은 듯한 맛이라는 평처럼, 익숙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가 느껴졌다. 살짝 짠맛이 감돌았지만, 밥과 함께 먹으니 오히려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카레를 한 입 맛보고, 윤기가 흐르는 만두를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만두는 카레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만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만두는 생각보다 양이 많으니 주문할 때 주의해야 한다. 🥟🍛 징기스칸이나 게, 라면이 아닌 미요시의 만두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또 다른 별미라고 할 수 있다.

친절함 속에 아쉬움, 가성비는 글쎄…

가게 직원들은 친절했지만, 새해 전날 방문했을 때 한 직원의 불친절한 태도에 아쉬움을 느꼈다는 후기도 있었다. 또한, 예전에는 가성비가 좋았다는 평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다소 오른 듯하다.

카운터 옆에 놓인 ‘만두 포장’ 안내문구. ‘미요시’의 인기 메뉴임을 짐작하게 한다.

현금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하지만 삿포로 여행 중 색다른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미요시’에서 만두와 카레의 독특한 조합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떠오르는 추억, 다시 찾고 싶은 삿포로의 맛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완벽한 맛은 아니었지만, 삿포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와 정겨움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다시 삿포로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미요시’에 들러 만두 카레를 맛보며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

테이블 위에 놓인 다양한 양념통. 취향에 따라 카레에 첨가하여 즐길 수 있다.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미요시’. 삿포로 혼밥 맛집으로도 손색이 없다.
삿포로 시민들의 소울푸드, 만두 카레. ‘미요시’에서 그 매력을 느껴보자.
키오스크에서 발권한 주문 티켓.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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