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곳.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방문하게 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특히 르 노르망디는 오랜 시간 동안 제 마음속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였습니다. 리노베이션 후 새롭게 문을 연 르 노르망디는 어떤 모습일까요? 기대를 안고 방문했습니다.
새로운 시작, 앤-소피 픽의 섬세한 손길
르 노르망디는 약 반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앤-소피 픽 셰프의 지휘 아래 화려하게 재개장했습니다. 프랑스 문화의 정교함과 섬세함을 방콕에 녹여낸 ‘수퓨전(Suffusion)’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는 방문 전부터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미슐랭 3스타 셰프의 손길이 닿은 공간은 과연 어떤 풍미를 선사할까요?

레스토랑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새롭게 단장한 인테리어였습니다.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는 이전의 르 노르망디보다 훨씬 편안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금빛 꽃 장식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마치 프랑스 파리의 어느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7코스 보야지 메뉴, 미식 여행의 시작
이번 방문에서는 7코스 보야지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르 노르망디의 새로운 시대를 경험하기에 완벽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메뉴를 펼쳐 들자, 앤-소피 픽 셰프의 철학과 정성이 느껴지는 요리 설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각 코스마다 어떤 풍미와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방콕의 스카이라인은 식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차오프라야 강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배들과 도시의 활기찬 모습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미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캐비어의 향연,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첫 번째 코스는 캐비어였습니다. 신선한 캐비어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며 깊은 바다의 풍미를 선사했습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샴페인과 완벽하게 어울렸습니다. 앤-소피 픽 셰프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완벽한 시작이었습니다.

섬세한 라비올리, 감동을 자아내는 맛
다음 코스는 진한 소스에 담긴 섬세한 라비올리였습니다. 라비올리 속에는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차 있었고, 소스는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했습니다. 부드러운 라비올리와 진한 소스의 조화는 입안에서 황홀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앤-소피 픽 셰프의 요리 실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와규 스테이크, 완벽한 조리와 풍미
메인 요리는 와규 스테이크였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와규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풍미는 지금까지 맛보았던 스테이크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곁들여진 가니쉬 또한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디저트의 향연, 달콤한 마무리
마지막으로 디저트 코스가 이어졌습니다. 앤-소피 픽 셰프는 디저트에도 그녀만의 독창적인 감각을 불어넣었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고, 식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아쉬움과 기대, 다시 찾고 싶은 곳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몇몇 요리에서는 풍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 남기기도 했습니다. 미슐랭 레스토랑의 주인공은 음식이어야 하는데, 이번 식사에서는 그 점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르 노르망디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앤-소피 픽 셰프가 어떤 새로운 요리를 선보일지 기대됩니다.

총점, 방콕 맛집 경험의 새로운 지평
전반적으로 르 노르망디에서의 식사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새로운 인테리어와 앤-소피 픽 셰프의 섬세한 요리는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을 개선한다면, 르 노르망디는 방콕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방문에서는 더욱 완벽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