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아니, 어쩌면 파리행 비행기 안에서부터 마음은 이미 그곳을 향해 있었는지 모릅니다. 국가비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연히 보았던 그 우동집, 쫄깃한 면발과 깊은 국물 맛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파리에 발을 디뎠고, 짐을 풀기도 전에 그 우동집으로 향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나무 테이블, 아늑한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오픈 키친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맛있는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습니다. 마치 일본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모든 직원들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듯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펼쳐 들었습니다. 덴뿌라우동, 타마고우동… 다양한 우동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이미 마음속으로는 덴뿌라우동(텐우동)을 정해 둔 상태였습니다. 가격은 조금 사악했지만, 파리까지 와서 이 맛을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함께 간 친구는 타마고우동을 주문했습니다.
눈으로 즐기는 맛, 오픈 키친의 매력
주문 후, 오픈 키친을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면을 삶고, 튀김을 튀기는 모습은 마치 요리 쇼를 보는 듯했습니다. 특히, 큼지막한 새우튀김이 기름 속에서 노릇하게 변해가는 모습은 침샘을 자극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덴뿌라우동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새우튀김 두 마리가 면 위에 얹어져 있었고, 파와 김 가루가 고명으로 뿌려져 있었습니다. 국물은 맑고 투명했으며, 은은한 멸치 향이 코를 간지럽혔습니다. 친구가 시킨 타마고우동 역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이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탱글탱글 면발, 잊을 수 없는 첫 경험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렸습니다.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해 보였습니다. 한 입 맛보니, 정말 쫄깃하고 찰랑거리는 식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우동 면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국물은 짜지 않고 깊은 맛이 났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한 듯했습니다. 간장 베이스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제 입맛에는 딱 맞았습니다.

새우튀김은 바삭하고 고소했습니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했으며, 새우는 탱글탱글했습니다. 튀김을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니, 고소함과 짭짤함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었습니다. 파와 김 가루는 우동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미슐랭 스타일, 부담 없는 가격
솔직히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우동 한 그릇에 15~20유로 정도라니… 하지만, 맛을 보고 나니 가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미슐랭 스타일의 일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과 퀄리티가 훌륭했습니다. 둘이서 우동 두 그릇과 치킨을 시켜 먹으니 50유로 정도 나왔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혼자 온 손님이 창밖을 바라보며 우동을 먹고 있었습니다. 테라스 쪽 자리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우동을 먹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피크 때는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먹어야 해서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이블 회전율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오페라 지구, 특별한 저녁 만찬
우동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기로 했습니다.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센 강변을 따라 걸었습니다. 파리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에펠탑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센 강에는 유람선이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파리에서의 첫날밤은 이렇게 저물어 갔습니다. 맛있는 우동과 아름다운 야경, 그리고 좋은 친구와 함께한 특별한 저녁 만찬. 파리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다음에도 파리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이 우동집에 들러야겠습니다. 그때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쫄깃한 면발, 다시 찾고 싶은 곳
2025년 2월, 유튜브에서 국가비님의 영상을 보고 처음 방문했던 그 우동집. 2025년 4월, 어쩌다 저녁 오픈런을 하게 되어 5분 만에 자리가 꽉 차는 진풍경을 목격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아는 맛’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맛있고 친절하고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간장 국물 베이스를 조금 덜 선호하는 편이라 아주 살짝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2022년, 이곳에 30만원을 넘게 썼을 정도로 푹 빠졌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만약 당신이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우동집을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쫄깃한 면발과 깊은 국물 맛은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특히, 덴뿌라우동은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센 강변을 따라 걸으며 파리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