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골목길, 타이베이 미식의 지역명 보석: 르 듀엣 모던 가이세키, 맛집의 섬세한 미학

중샤오동로의 작은 골목길,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들어선 그곳은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미식의 정수를 탐험하는 특별한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문이었다. 르 듀엣 모던 가이세키 엔 마키. 문을 열자,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주방의 불빛이 마치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처럼 셰프의 열정을 비추고 있었다. 이곳은 이미 방문 전부터 내 마음속 별점을 획득한 곳이었지만, 그 기대는 문을 나서는 순간 훨씬 더 큰 만족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16년 경력의 젊고 유능한 헤드셰프가 선사하는 요리 하나하나에는 그의 섬세한 손길과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다. 계절마다 새로운 테마로 변화하는 엔 마키의 코스 메뉴는,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황홀경을 선사했다.

눈꽃처럼 섬세한 플레이팅, 신선한 해산물과 허브의 조화가 입안 가득 펼쳐진다.

섬세한 플레이팅, 미각을 자극하는 메뉴의 향연

엔 마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가이세키’라는 형식을 통해 제철 식재료의 매력을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식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섬세하게 조화시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옌스광에 방문했을 당시, ‘발효’를 테마로 한 메뉴는 신선한 해산물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새콤한 소스, 그리고 다채로운 천연 허브의 향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각 요리는 눈으로 먼저 즐기고, 코로 향을 맡으며, 입으로 음미하는 과정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차가운 요리와 따뜻한 요리, 총 8가지의 다채로운 앙트레였다. 붉은 새우와 대구는 신선함 그 자체였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은 잊을 수 없는 맛의 향연을 선사했다. 식기 하나하나, 플레이팅 하나하나에도 예술적인 감각이 묻어나,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자연을 담은 듯한 플레이팅, 나무 오브제와 조화를 이루는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는 훌륭한 마블링과 풍부한 육즙을 자랑하며,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감탄을 자아냈다. 굽기 정도 또한 완벽하여, 스테이크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최상의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제공된 가니쉬 또한 스테이크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앙증맞은 크기의 핑거푸드, 한 입에 맛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예상치 못한 즐거움, 훈제 오리밥의 특별함

마지막으로 제공된 훈제 오리밥은 예상외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훈제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오리 고기는 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겼다. 흔히 맛볼 수 있는 오리 요리와는 차별화된, 엔 마키만의 독창적인 레시피가 돋보이는 메뉴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다음 시즌 메뉴는 어떤 새로운 테마로 우리의 미각을 즐겁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다.

예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디저트, 섬세한 터치 하나하나가 감동을 자아낸다.

아쉬움 속 기대,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다소 어둡다는 점이었다. 물론 어두운 조명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지만, 음식의 아름다운 색감을 제대로 감상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엔 마키는 충분히 매력적인 레스토랑이었다. 셰프의 정성이 느껴지는 훌륭한 요리, 아름다운 플레이팅, 그리고 독창적인 분위기는 다음 방문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플레이트, 음식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창의적인 공간, 특별한 날을 위한 선택

엔 마키는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을 위한 레스토랑으로도 손색이 없다. 세심하게 꾸며진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셰프의 창의적인 요리는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나, 소중한 사람과의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르 듀엣 모던 가이세키 엔 마키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정갈하게 놓인 식기, 식사를 위한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식기와 플레이팅은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웠고, 식전 음료는 독특한 풍미를 자랑했다. 메인 코스 와인은 음식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된 듯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었다. 음식과의 조화는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와인 선택에 있어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테이블 세팅,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가이세키 요리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엔 마키에서는 셰프의 열정과 정성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요리에는 셰프의 깊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으며, 이는 음식을 맛보는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엔 마키는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미식을 통해 예술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다채로운 색감의 조화, 눈으로 즐기는 즐거움이 가득한 가이세키 요리.
섬세한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르 듀엣 모던 가이세키 엔 마키의 특별한 메뉴.
독특한 식기와 플레이팅이 인상적인 르 듀엣 모던 가이세키 엔 마키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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