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였다. 따뜻한 음식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발견한 곳은 바로 ‘미스미우(Miss Miu)’였다. 이곳은 범아시아 요리부터 전통 한국 음식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는 곳으로, 바데너슈트라세와 유로팔레 두 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나는 유로팔레 지점을 방문했는데, 도착했을 때는 레스토랑이 절반 정도 차 있었지만, 금세 만석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아늑한 분위기 속, 친절한 미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따뜻한 조명이 아늑하게 감싸는 공간이 펼쳐졌다. 산책하다가 쌀쌀한 날씨에 잠시 몸을 녹이려 들어온 나를,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환영해 주는 웨이터의 미소는 추위로 굳어있던 나의 얼굴을 순식간에 녹여주었다. 미스미우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따뜻한 ‘경험’을 선물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메뉴 선택의 즐거움, 다채로운 아시아의 맛
미스미우의 메뉴는 그야말로 ‘범아시아’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한국의 비빔밥부터 일본의 라멘, 동남아시아의 퓨전 요리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풍부하게 준비되어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메뉴판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며 고민한 끝에,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프라이드 치킨’과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 ‘라멘’을 주문했다.

바삭함과 촉촉함의 조화, 프라이드 치킨의 향연
주문한 프라이드 치킨이 테이블에 놓이는 순간,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는 씹을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특히 함께 제공된 글레이즈드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프라이드 치킨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곁들여 나온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닭튀김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뜨겁고 푸짐한 비빔밥, K-푸드의 매력
함께 주문한 라멘은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에 담겨 나왔다. 면발은 쫄깃했고,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다. 특히 반숙으로 익혀진 계란은 라멘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통 한식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밥은 건조한 편이었고, 불고기도 약간 퍽퍽하게 느껴졌다.

유쾌한 서비스, 필립의 친절한 환대
미스미우에서의 저녁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은 바로 서버 필립의 친절한 서비스였다. 그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상냥한 태도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메뉴에 대한 질문에도 자세하게 답변해 주었고, 우리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추천해 주기도 했다. 필립 덕분에 미스미우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재방문 의사 200%, 미스미우의 매력
미스미우는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가격은 취리히의 일반적인 물가 수준이었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취리히를 방문하게 된다면, 미스미우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결혼기념일, 특별한 추억을 만들다
결혼 9주년을 기념하여 미스미우를 방문한 부부도 있었다. 그들은 프라이드 치킨과 비빔밥 K-킥 치킨을 주문했는데, 둘 다 완벽한 맛이었다며 극찬했다. 미스미우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도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미스미우, 취리히에서 만나는 작은 아시아
미스미우는 취리히에서 맛보는 아시아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친절한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와 맛있는 음식은 쌀쌀한 날씨에 지친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혹시 취리히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미스미우에서 맛있는 아시아 음식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