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좁다란 골목길을 걷다 보면,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간판들 사이로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바로 ‘봄베이 멕시카노(Bombay Mexicano)’라는 이름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인도 요리 전문점이다. 겉에서 보기에는 작고 아담한 식당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예상치 못한 미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향신료의 마법, 빌리야니 한 입에 담긴 행복
문을 열자마자 따뜻한 기운이 감돌고, 은은하게 퍼지는 인도 향신료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벽면 가득 채워진 형형색색의 술병들이 푸른빛 조명과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싱가포르의 번잡함과는 격리된 듯한,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탄두리 치킨, 버터 치킨, 난 등 친숙한 인도 요리 이름과 함께 퀘사디아 같은 멕시코 요리도 눈에 띈다. 인도와 멕시코의 이색적인 조합에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빌리야니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인 빌리야니는 그 향긋한 향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길쭉한 바스마티 쌀알 하나하나에 깊숙이 배어든 향신료의 향연은, 그야말로 입 안 가득 행복을 선사하는 마법과 같았다.
최고의 찬사, 2분마다 터져 나오는 음식 칭찬 릴레이
함께 방문한 친구는 버터 치킨과 갈릭 난을 주문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버터 치킨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맛본 친구는 “내가 먹어본 버터 치킨 중에 최고”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2분마다 “진짜 맛있다”는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푹신하고 쫄깃한 난에 부드러운 버터 치킨을 듬뿍 올려 먹으니, 그 맛은 상상 이상이었다.

메뉴 선택에 고민이 된다면, 양파 쿨차를 추천한다. 이곳을 방문한 많은 이들이 극찬하는 메뉴 중 하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쿨차 속에 양파가 가득 들어 있어, 씹을수록 달콤한 풍미가 느껴진다. 버터 치킨과 비리야니 라이스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최고의 조합을 자랑한다.

차이나타운 한복판, 인도-멕시코 셰프의 특별한 만남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인도와 멕시코 요리를 융합한 독특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양고기 퀘사디아는 부드러운 양고기와 매콤한 향신료,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서 인도-멕시코 셰프를 만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매콤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아쉬운 점, 느린 서비스 속에서도 빛나는 맛
붐비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음식이 나오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본 음식은 그 아쉬움을 잊게 할 만큼 훌륭하다. 친절한 주인장의 미소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특별한 식사 경험을 선사한다.

최고의 웨이터, 아니메쉬의 친절한 서비스
이곳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친절한 서비스다. 특히 ‘아니메쉬(Animesh)’라는 이름의 웨이터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며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능숙한 영어 실력으로 메뉴 추천은 물론,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준다. 그의 친절함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는 후기가 많다.

인도 음식 성지, 재방문 의사를 부르는 맛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을 방문한다면, 봄베이 멕시카노에서 특별한 인도 요리를 맛보길 추천한다. 향긋한 향신료와 정통 인도-멕시코 셰프의 솜씨가 만들어내는 맛의 향연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인도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다양한 인도 요리뿐만 아니라, 멕시코 요리까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거나,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는 기다림의 시간을 충분히 보상해 줄 것이다. 다음 싱가포르 방문 때,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