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멜버른의 햇살이 쏟아지는 시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지만, 이미 브런치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작은 골목길을 발견했다. 오늘 찾아갈 곳은 바로 ‘Brick Lane Melbourne’. 소문난 에그 베네딕트의 맛을 찾아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을 여는 사람들, 활기 넘치는 공간
문 앞에는 이미 몇 팀이 웨이팅 중이었지만,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매장 안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 편안한 분위기였다. 벽돌 벽과 나무 테이블,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주문을 위해 메뉴판을 펼쳤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역시 에그 베네딕트. Smoked salmon으로 추천한다는 직원의 말에 고민 없이 선택했다. 그리고 플랫화이트 한 잔도 함께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기다리던 에그 베네딕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 에그 베네딕트의 향연

윤기가 흐르는 잉글리시 머핀 위에 촉촉한 수란, 훈제 연어, 그리고 홀랜다이즈 소스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나이프로 조심스럽게 반을 가르자, 노란 액체가 흘러나왔다. 톡 터진 노른자를 빵에 듬뿍 적셔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행복이 퍼져나갔다. 훈제 연어의 짭짤함과 부드러운 홀랜다이즈 소스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에그 베네딕트와 함께 주문한 플랫화이트는 평범한 맛이었다. 하지만 에그 베네딕트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조연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다시 에그 베네딕트를 맛보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독특한 조화, 콘 칠리 와플의 매력
다른 테이블에서 많이들 시키는 메뉴인 콘 칠리 와플의 비주얼에 이끌려 추가로 주문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와플 위에 칠리소스와 아보카도가 얹어져 있었다.

처음 맛보는 조합이었지만, 묘하게 끌리는 맛이었다. 와플의 달콤함과 칠리소스의 매콤함, 그리고 아보카도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칠리소스는 생각보다 매운 편이었지만,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다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게 느껴졌다. 둘 이상이 함께 와서 나눠 먹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아쉬움과 기대, 프렌치토스트는 다음에
아쉽게도 프렌치토스트는 기대 이하였다는 평이 있었다. 너무 오버쿡 되어 탄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는 후기. 다음 방문 때는 다른 메뉴를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세경도 반한 공간, 친절함이 묻어나는 서비스
Brick Lane Melbourne은 한국 배우 신세경이 방문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아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고, 영어로 소통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주문도 빨리 나왔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매장 내부는 펍 같은 느낌도 있지만,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과카몰리 토스트는 한쪽이 너무 짰다는 후기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다.

주말의 여유, 브런치와 함께하는 행복
주말에는 서차지가 10% 더 붙지만,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웨이팅 줄이 더욱 길어져 있었다. 역시 인기 있는 곳은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다.

Brick Lane Melbourne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고, 멜버른 골목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행복한 주말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꼭 맛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멜버른 지역의 숨은 맛집을 발견한 기쁨을 만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