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비엔나의 심장부에서, 슈니첼의 원조를 맛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을 안고 피그뮐러(Figlmüller)로 향했다. 1905년부터 시작된 이 작은 와인 선술집은 이제 전 세계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명소가 되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고풍스러운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아늑한 공간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은 대신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나무로 된 가구와 은은한 조명이 따뜻함을 더했고, 벽에는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예약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예약은 필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에는 “IN 1905, JOHANN FIGLMÜLLER OPENED UP A SMALL WINE TAVERN NEAR ST. STEPHEN’S CATHEDRAL. THE REST IS HISTORY”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문구처럼, 피그뮐러의 역사는 곧 슈니첼의 역사와 같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압도적인 크기, 전통 슈니첼과의 첫 만남
메뉴를 펼쳐 들고 고민 끝에 전통 쉬니첼과 치킨 가슴살 쉬니첼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에 놓인 슈니첼의 압도적인 크기에 입이 떡 벌어졌다. 마치 얇은 튀김옷을 입은 거대한 돈까스 같았다. 겉은 노릇노릇하게 튀겨져 있었고, 레몬 조각과 파슬리가 곁들여져 나왔다.

겉바속촉의 정수, 섬세한 육즙의 향연
나이프를 들고 슈니첼을 자르는 순간, 바삭하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했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에 감탄했다. 일반적인 돈까스처럼 빵가루를 입혀 튀긴 것이 아니라, 육전을 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독특했다.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 소스 없이도 맛있었지만, 달콤한 베리 잼을 곁들이니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환상의 궁합, 포도 탄산 주스의 상큼함
직원에게 추천받은 포도 탄산 주스는 슈니첼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슈니첼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다는 말을 듣고 시켰는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잊을 수 없는 맛, 감자 샐러드의 부드러움
슈니첼과 함께 나온 감자 샐러드도 인상적이었다. 다른 식당의 감자 샐러드보다 덜 새콤하고, 과일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산뜻한 단맛이 돋보였다. 부드러운 식감 또한 훌륭했다.

친절함 속에 숨겨진 아쉬움, 서비스는 글쎄
대체적으로 직원들은 친절했지만, 몇몇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 리뷰에서 언급된 것처럼, 계산을 요청했을 때 응대가 늦어지는 경험을 했다. 물론 웨이팅을 안내해주시는 분은 친절했지만, 모든 직원이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가격은 부담, 특별한 경험을 위한 투자
오스트리아 물가가 비싼 것을 감안하더라도, 피그뮐러의 음식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식당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투자였다.
슈니첼 맛집, 비엔나에서 꼭 가봐야 할 곳
피그뮐러는 비엔나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슈니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원조의 맛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예약은 필수이며, 가격대를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약간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위한 팁이다.

베를린과는 다른 매력, 오스트리아 전통 맛
베를린에서도 슈니첼을 먹어봤지만, 피그뮐러의 슈니첼은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맛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역사와 분위기 또한 특별했다.

비엔나 여행, 잊지 못할 맛의 기억
피그뮐러에서의 식사는 비엔나 여행에서 잊지 못할 맛의 기억으로 남았다. 슈니첼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었고,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비엔나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피그뮐러에서 슈니첼을 맛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