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왠지 모르게 스시가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북유럽의 항구 도시 베르겐의 저녁, 차가운 바람을 뚫고 찾아간 곳은 바로 “사브루라 스틱스 앤 스시(Sabrura Sticks & Sushi)”였다. 퓨전 롤과 스시 뷔페로 유명한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꽤나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따뜻한 조명과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다채로운 롤의 향연, 뷔페식 즐거움
사브루라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다양한 종류의 롤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뷔페 테이블에는 덴푸라 마키, 치킨 핫푸드 마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퓨전 롤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롤들이 가득했다.

둥근 테이블 위에는 롤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취향에 맞는 롤을 골라 접시를 채우고 있었다. 젓가락을 들고 뷔페 테이블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달콤한 소스가 뿌려진 롤, 바삭한 튀김이 올라간 롤, 매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롤까지, 정말 다채로운 롤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쉬움 남는 연어 초밥, 퓨전 롤의 정체성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방문객들의 후기처럼, 인기 메뉴인 연어 초밥은 1시간 동안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연어 초밥을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득템을 기다리는 듯한 풍경이었다.

롤의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퓨전 느낌이 강해서 한국에서 먹던 정통 스시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게 대체 무슨 롤이지?’ 라는 생각이 드는 롤들도 몇몇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나 즐거운 경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르겐 Sabrura, 서비스는 복불복?
사브루라의 서비스는 꽤나 복불복인 듯했다. 어떤 사람들은 친절한 직원 덕분에 즐거운 식사를 했다고 칭찬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더러운 테이블과 부족한 식기 때문에 불만을 토로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친절한 직원이 있어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주문을 받으러 온 직원은 밝은 미소로 메뉴를 설명해주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었다.

하지만 젓가락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테이블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가성비는 글쎄, 오슬로 Sabrura와 비교하면…
오슬로에서 가성비 좋은 스시 뷔페로 알려진 사브루라지만, 베르겐 지점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뷔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고, 음식 재고가 빠르게 채워지지 않는다는 후기도 있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만족도는 다르겠지만, 뷔페보다는 단품 메뉴를 시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브루라는 베르겐에서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하나다. 특히 다양한 퓨전 롤을 맛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사브루라의 매력, 개성 넘치는 퓨전 롤
사브루라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개성 넘치는 퓨전 롤이다. 딸기 스시처럼 독특한 조합의 롤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모든 롤이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즐거움은 컸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올라간 롤, 고소한 참깨가 뿌려진 롤, 매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롤까지, 다양한 맛의 향연을 즐길 수 있었다.
마무리, 베르겐에서의 특별한 스시 경험
사브루라 스틱스 앤 스시는 완벽한 맛집은 아니었지만, 베르겐에서 특별한 스시 경험을 선사해준 곳이었다. 다양한 퓨전 롤을 맛보며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즐거움,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스시와 롤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사브루라 스틱스 앤 스시에 다시 방문할 날을 기다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