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 부다페스트에서의 며칠. 화려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야경에 감탄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익숙한 맛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져갔다. 그러다 문득, 호텔 근처에 한국 분식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한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처럼, 간판에서 풍겨오는 친숙함에 이미 마음은 100% 만족으로 가득 찼다.
설레는 첫 만남, 정겨운 분위기에 녹아들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깔끔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한국의 분식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떡볶이, 김밥, 라면, 컵밥, 그리고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양념치킨이었다. 독일에서 온 한 손님은 치즈 돈까스를 먹기 위해 방문했는데, 당일 소진되었다는 소식에 실망했지만, 사장님의 배려로 특별히 치즈 돈까스를 만들어주셨다는 감동적인 후기가 떠올랐다.

혼자 방문했기에 라볶이와 참치김밥을 주문하고, 소주 한 병도 함께 시켰다. 잠시 후, 음식 엘리베이터를 통해 주문한 메뉴들이 도착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다양한 국적의 손님들이 한국 분식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작은 한국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매콤달콤한 향연, 잊을 수 없는 한국의 맛
가장 먼저 라볶이의 매콤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자, 쫄깃한 면발과 함께 어묵, 떡, 그리고 파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한 입 맛보니, 한국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었다.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이어서 참치김밥을 맛보았다. 윤기가 흐르는 김밥 안에는 밥, 참치, 단무지, 오이, 당근 등 다양한 재료들이 꽉 차 있었다. 입안에 넣으니, 신선한 재료들의 조화로운 맛이 느껴졌다. 특히 참치의 고소한 맛과 아삭한 채소의 식감이 잘 어우러져,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라볶이 국물에 김밥을 살짝 찍어 먹으니, 그 맛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가성비 최고, 푸짐한 양에 감동하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았지만, 멈출 수 없는 맛에 결국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비웠다. 계산을 하면서 가격을 확인하니, 양념치킨의 가성비에 다시 한번 놀랐다. 헝가리 물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의 양념치킨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웬만한 한국 치킨집보다 맛있다는 후기가 과장이 아니었다.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 정겨움에 취하다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것은 사장님의 친절함이었다. 한국인 사장님은 따뜻한 미소와 정겨운 말투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척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어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감동 그 자체, 그리움을 달래주는 맛
부다페스트에서 맛본 한국 분식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향수를 달래주는 따뜻한 위로였다. 낯선 땅에서 만난 익숙한 맛은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시켜 주었다. 특히 양념치킨은 웬만한 한국 치킨집보다 맛있을 정도로 훌륭했다.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 그리고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여행 중 만난 행복, 다시 찾고 싶은 곳
부다페스트 여행 중 한식이 그리워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곳을 방문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장님,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특히 양념치킨은 꼭 맛봐야 할 메뉴이다. 다음 부다페스트 방문 때도 반드시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땐 치즈 돈까스도 꼭 먹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