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골목, 이색적인 할랄 서울 맛집 기행: 아시아 음식의 향연

명동역 3번 출구에서 발걸음을 옮긴 지 4분. 낯선 듯 익숙한 향신료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오늘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친구를 위해 특별한 식당을 찾아 나섰다. 친구가 한국에 온 지도 벌써 일주일. 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등 대표적인 한식은 이미 섭렵했지만, 무슬림인 친구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할랄’ 음식은 아직 제대로 맛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아시아 요리 전문점이자 할랄 음식까지 제공하는 특별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향한 그곳은, 생각보다 훨씬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키오스크 주문, 간편함 속의 다양한 선택지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키오스크였다. 최신식 기계가 낯설 법도 한데, 오히려 친구는 재미있어하며 메뉴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키오스크 화면 가득 채워진 메뉴 사진들은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나시고랭, 나시르막 같은 인도네시아 음식부터 순두부찌개, 불고기덮밥, 돌솥비빔밥 같은 한식까지, 그야말로 아시아 각국의 대표 요리들이 총집합해 있었다.

키오스크 메인 화면. 나시고랭 종류만 해도 이렇게나 다양하다.

키오스크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니, 나시고랭 종류만 해도 캄풍, 시나, 파타야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가격 또한 11,000원에서 13,000원 사이로 합리적이었다. 친구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나시고랭 캄풍’을 선택했다. 나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는 ‘불고기덮밥’을 골랐다. 추가로, 순두부찌개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위해 ‘순두부찌개’도 하나 더 주문했다.

키오스크 상세 메뉴 화면. 똠얌, 파프리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퓨전 메뉴도 눈에 띈다.

따뜻한 환대,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

주문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갔다.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단체 손님을 위한 자리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다. 곧이어, 사장님이 직접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 주셨다. 환한 미소와 함께 “맛있게 드세요!”라고 건네는 인사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현지의 맛, 나시고랭 & 나시르막

가장 먼저 맛본 것은 친구가 주문한 ‘나시고랭 캄풍’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볶음밥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었고, 옆에는 닭튀김과 새우칩이 함께 놓여 있었다. 한 입 맛보니,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먹던 나시고랭과 거의 흡사한 맛이었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밥알 하나하나에 잘 배어 있었고, 닭튀김은 바삭하면서도 촉촉했다.

윤기가 흐르는 나시고랭 캄풍. 계란 프라이와 닭튀김, 새우칩의 조화가 훌륭하다.

이어서 맛본 ‘나시르막’ 역시 인상적이었다.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삼발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다만, 함께 나온 닭튀김은 일반적인 크리스피 치킨과 비슷해서, 나시르막과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맛이었고, 친구 역시 매우 만족하는 눈치였다.

한국의 맛, 순두부찌개 & 불고기덮밥

나시고랭과 나시르막으로 입맛을 돋운 후, 이번에는 한국 음식에 도전했다. 먼저, 뜨끈한 국물이 일품인 ‘순두부찌개’를 맛봤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부드러운 순두부와 다양한 해산물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냈다. 친구들은 “이게 바로 한국의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달콤 짭짤한 불고기와 따뜻한 밥의 조화, 불고기 덮밥

내가 주문한 ‘불고기덮밥’ 역시 훌륭했다. 달콤 짭짤한 불고기는 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신선한 채소들이 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특히, 불고기 양념이 과하지 않아 밥과 함께 먹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할랄 한식, 무슬림 친구를 위한 최고의 선택

이 식당의 가장 큰 장점은 할랄 재료로 만든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무슬림인 친구들은 종교적인 제약 없이 한국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실제로, 식당 내에는 기도실까지 마련되어 있어, 무슬림 손님들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가 인상적이다.

재방문 의사 100%, 맛과 친절함에 감동

식사를 마친 후, 친구들은 “정말 맛있는 식당을 찾았다”며 연신 감탄했다. 특히,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은 “한국 음식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나 역시, 다양한 할랄 음식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앞으로도 무슬림 친구가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이 식당에 꼭 다시 방문할 것 같다.

정갈하게 담겨 나온 순두부찌개.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다.

명동 한복판, 숨겨진 보석같은 곳

명동은 수많은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이지만, 할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식당은 명동을 방문하는 무슬림 관광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은 존재일 것이다. 또한,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돌솥비빔밥도 인기 메뉴 중 하나.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있다.

친절한 서비스, 잊지 못할 추억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양념치킨도 판매한다. 한국적인 맛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

기도실 완비, 무슬림을 위한 배려

이곳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바로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슬림들은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기도를 해야 하는데, 외부에서는 기도할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식당에서는 편안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실을 제공하고 있어, 무슬림 손님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키오스크 메뉴 상세 화면. 파프릭 믹스, 고랭 쿤잇 등 독특한 메뉴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메뉴, 골라 먹는 재미

이 식당의 메뉴는 정말 다양하다. 나시고랭, 나시르막, 순두부찌개, 불고기덮밥은 물론, 떡볶이, 양념치킨, 돌솥비빔밥 등 다양한 한식 메뉴도 맛볼 수 있다. 또한, 할랄 인증을 받은 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우리는 각자 취향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깔끔하고 넓은 2층 내부. 단체 손님도 문제없다.

명동에서 만나는 아시아의 맛,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

명동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이 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아시아 각국의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할랄 음식까지 제공하여 무슬림들에게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친절한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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