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의 숨겨진 보석, 리틀 도쿄. 그 좁은 골목길을 걷는 순간, 마치 일본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일본 식당들 사이에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잠시, 오늘은 왠지 모르게 ‘오이신보’라는 간판에 이끌립니다. 키쿠후지를 갈까 망설였지만, 긴 웨이팅에 발길을 돌려 이곳에 온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일본 현지의 분위기, 마카티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본 방송이 흘러나오는 TV 소리와 옆 테이블에서 일본어로 활발하게 대화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순간, 여기가 마닐라인지 도쿄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마치 일본 여행 중 우연히 들른 식당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볍게 술 한잔 기울이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입니다.

라멘 한 그릇에 담긴 깊은 맛, 제대로 된 일본의 풍미
메뉴를 펼쳐보니 다양한 일본 음식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라멘, 가츠동, 마끼… 고민 끝에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국물을 한 입 떠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진한 맛에 감탄했습니다. 면발은 쫄깃하고,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합니다. 마치 일본 현지에서 먹는 듯한, 제대로 된 라멘의 맛입니다.

가성비는 아쉽지만, 캘리포니아 마키는 합격점
솔직히 말하면, 가격 대비 양은 조금 아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음식의 품질, 서비스, 분위기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마키는 꽤 맛있었습니다. 신선한 아보카도와 게살의 조화가 훌륭했고, 밥알도 탱글탱글 살아있었습니다. 가츠동은 제 입맛에는 조금 안 맞았지만, 다른 메뉴들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콤한 연어롤과 밍밍한 가라아게, 아쉬움이 남는 메뉴
매콤한 연어롤은 타바스코 소스 같은 것을 뿌린 작은 사시미 몇 조각이 들어 있었고, 싸고 물컹한 밥이 그 주변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가라아게 고기는 육즙이 풍부했지만 맛이 밍밍해서 마요네즈와 소금을 따로 달라고 해야 했습니다. 기름에서는 이미 여러 번 사용한 듯한 냄새가 나는 것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닐라에서 만나는 작은 일본, 리틀 도쿄의 매력
마닐라의 리틀 도쿄는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다양한 일본 식당들이 모여있어 마치 일본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 식료품점도 있어 일본 식자재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일본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총평: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마카티 일식 맛집
오이신보는 완벽한 맛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마닐라에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음식 맛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며 술 한잔 기울이고 싶다면, 오이신보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