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산 MRT역 1번 출구를 나서자, 5월의 싱그러운 바람이 뺨을 스쳤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솔로 피자 나폴레타나 타이베이 지점’. 이탈리아에서 상을 받은 화덕피자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게 앞에는 여러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공간, 이탈리아의 향기가 물씬
가게 내부는 아담했다. 3~4명, 혹은 1~2명이 방문하기에 적당한 크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화덕에서 피자를 굽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이는 오픈 키친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카운터에서 주문 후 선결제를 하는 시스템이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마르게리타, 고르곤졸라, 루꼴라 등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있었다.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이 되는 마르게리타 엑스트라와 파씨오네를 주문했다. 주문 후 10분도 채 되지 않아, 따끈따끈한 피자가 테이블에 놓였다. 빠른 속도에 감탄하며,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했다.
심플함 속에 숨겨진 깊은 풍미, 정통 나폴리 피자의 매력
마르게리타 엑스트라는 신선한 토마토 소스,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 향긋한 바질의 조화가 돋보이는 피자였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토마토의 상큼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환상적이었다. 특히, 화덕에서 구워진 도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여, 식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파씨오네는 프로슈토와 루꼴라가 듬뿍 올려진 피자였다. 짭짤한 프로슈토와 신선한 루꼴라의 조합은, 마르게리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루꼴라의 쌉쌀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일부 리뷰에서는 간이 심심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다. 굳이 자극적인 맛을 더하지 않아도, 재료 본연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좀 더 풍성한 맛을 원한다면, 프로슈토나 다른 토핑을 추가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입가심으로 즐기는 달콤한 유혹, 젤라또의 향연
피자를 다 먹고 나니, 달콤한 디저트가 간절해졌다. 마침 ‘솔로 피자’에서는 이탈리아 전통 젤라또도 판매하고 있었다. 참깨맛과 피스타치오맛을 주문했는데, 둘 다 정말 맛있었다. 특히, 참깨맛은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일품이었다. 피스타치오맛은 진하고 풍부한 견과류의 풍미가 느껴졌다. 쫄깃한 피자 도우처럼, 젤라또 역시 쫀득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물, 수저, 양념, 작은 접시는 셀프 서비스였다. 식사 후에는 뒤쪽에 있는 지정된 쓰레기통에 직접 버려야 한다. 이러한 점들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피자를 즐길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합리적인 가격, 부담 없이 즐기는 나폴리 피자
가격대는 적당한 편이었다. 마르게리타 엑스트라와 파씨오네, 젤라또 두 가지 맛을 모두 합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었다. 혼자서 피자 한 판을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도 넉넉했다.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총평: 타이베이에서 만나는 작은 이탈리아, 재방문 의사 200%
‘솔로 피자 나폴레타나 타이베이 지점’은 좁은 공간과 다소 불편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맛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특히,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오는 따끈한 피자는 정말 최고였다. 타이베이에서 정통 나폴리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피자와 젤라또도 맛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