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미식 여행의 정점, 잊을 수 없는 뇨냐 락사 맛집 서사

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단 하나,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숨겨진 맛집을 탐험하는 것이었다. 특히 EBS 세계테마기행에도 소개되었다는 뇨냐 락사 전문점은 여행 전부터 나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고급스러운 상점가에 위치한 이곳은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세련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맛집, 미슐랭 가이드 선정의 위엄이 느껴진다.

오픈 전부터 느껴지는 열기, 50그릇 한정의 뇨냐 락사

토요일, 오픈 5분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 팀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1시 30분, 드디어 문이 열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친절한 스태프의 안내를 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펼쳐 들기도 전에 오늘의 목표인 뇨냐 락사가 하루 50그릇 한정 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늦었으면 맛도 못 볼 뻔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벽에 걸린 ‘五十’이라는 한자 표시는 바로 이 50그릇 한정 판매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깔끔하고 정돈된 실내, 은은한 조명이 아늑함을 더한다.

인생 락사와의 만남, 깊고 풍부한 맛의 향연

드디어 뇨냐 락사가 테이블에 놓였다. 진한 코코넛 밀크 향과 매콤한 향신료 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면 위에는 새우, 계란, 채소 등 다채로운 고명이 보기 좋게 올려져 있었다. 라임을 쭉 짜서 국물에 섞은 후, 드디어 첫 입을 맛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깊고 풍부한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꽤 매콤했지만, 그 매콤함 속에 숨겨진 코코넛 밀크의 달콤함과 다양한 향신료의 조화가 완벽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먹었던 락사 중 단연 최고였다.

진한 국물과 푸짐한 고명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뇨냐 락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뇨냐 락사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메뉴들이 차례대로 테이블을 채웠다. Pai Tee는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새우 타르트였다. 새우 아래에 깔린 신선한 야채들과의 조화도 훌륭했다. Ikan Goreng Chill Garam은 칠리소스를 곁들인 튀긴 생선 요리였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생선의 식감과 매콤달콤한 칠리소스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가지볶음 또한 간이 적당하고 풍미가 깊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다양한 고명이 듬뿍 올라간 뇨냐 락사, 한 그릇에 담긴 정성이 느껴진다.

달콤한 마무리를 위한 선택, 첸돌의 향긋한 유혹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첸돌을 주문했다. 첸돌은 코코넛 밀크, 판단 젤리, 팥 등을 넣어 만든 말레이시아 전통 디저트다. 판단 향을 좋아하는 나에게 첸돌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시원하고 달콤한 코코넛 밀크와 향긋한 판단 젤리의 조화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첸돌에 들어간 판단 젤리는 양갱보다는 약간 더 무른 식감이었는데,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달콤하고 시원한 첸돌, 말레이시아의 더위를 잊게 해주는 최고의 디저트다.

나시르막과 버터치킨커리의 잊을 수 없는 조화

함께 간 일행은 나시르막과 버터치킨커리를 주문했는데, 특히 나시르막과 함께 나오는 버터치킨커리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고 한다. 부드러운 닭고기와 고소한 버터, 향긋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버터치킨커리는 나시르막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아쉬운 점은 삼발 소스의 양이 조금 적었다는 것이다.

먹음직스러운 나시르막, 고소한 밥과 다양한 반찬의 조화가 훌륭하다.

젠틀한 사장님과 친절한 직원들, 완벽한 서비스

가게 분위기도 맛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사장님의 젠틀함과 직원들의 친절함이었다. 모든 직원이 활기차고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스태프 덕분에 편안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5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3만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은 저렴한 가격 또한 만족스러웠다.

윤기가 흐르는 꼬치구이,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페낭 락사와는 또 다른 매력, 쿠알라룸푸르 맛집 인정

일행 중 한 명은 페낭에서 락사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 터라, 이곳의 락사가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 맛은 있었고, 굳이 하루 50그릇 안에 먹으려고 발버둥 칠 맛은 아니라는 평을 남겼다. 개인적으로는 페낭 락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쿠알라룸푸르 최고의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1박 2일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단연 최고였다.

정갈하게 담겨 나온 Pai Tee, 바삭한 식감과 신선한 야채의 조화가 돋보인다.

재방문 의사 100%, 쿠알라룸푸르 여행 필수 코스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다시 온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mee siam도 꼭 먹어봐야겠다. 독특한 향과 맛이지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다양한 토핑 하나하나가 모두 이유가 있는 듯했다. 상당히 많이 연구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다.

다채로운 색감의 향신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 식사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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