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스차하이 호숫가를 거닐던 어느 저녁, 붉게 물든 노을이 호수에 비쳐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잔잔한 물결 위로 떠다니는 오리 배와, 좁은 골목길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저녁 식사 장소를 찾던 중, 유독 긴 줄이 늘어선 한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청나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바비큐 전문점이라는 설명에 이끌려, 저도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1848년부터 이어진 역사, 시간을 담은 풍미
식당 문을 열자,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무 테이블과 의자, 벽에 걸린 낡은 사진들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2층 창가 자리에 앉으니, 호수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강 건너편 레스토랑의 불빛들이 반짝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다양한 종류의 바비큐 요리가 있었습니다. 대표 메뉴인 양 어깨살 구이와 양꼬치를 주문하고, 시원한 맥주도 한 병 시켰습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뜨거운 김이 솟아오르는 양 어깨살 구이가 나왔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양고기는 풍부한 육즙과 특유의 풍미를 자랑했습니다.
몽골리안 바비큐의 향수, 대만에서 온 그리움
양 어깨살 구이는 대만식 몽골리안 바비큐와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양고기는 훨씬 부드럽고 잡내가 없었습니다. 양념도 과하지 않아, 양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절인 마늘은 달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한 기름과 오이 스트립도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참깨 케이크는 양고기와 함께 먹는 음식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는 것이 더 맛있었습니다. 케이크 자체가 너무 건조해서, 양고기의 촉촉함을 덜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양꼬치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너무 짜고, 양의 어느 부위로 만든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식감이 엉망이었습니다. 양고기인지 아닌지 구별하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북적이는 얀다이셰 거리, 활기 넘치는 풍경
식사를 마치고 얀다이셰 거리를 걷다 보니, 종이로 만든 카드를 파는 노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카드 한 장에 25위안이었는데, 저는 10장을 골랐습니다. 길조를 상징하는 작품이라 선물이나 테이블 장식으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졌어요. 밤이 깊어갈수록 거리는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양꼬치를 먹으려다 손과 입에 흙을 묻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곳이 얼마나 인기 있는 곳인지 짐작하게 했습니다.

스차하이 호숫가의 밤, 잊지 못할 추억
이곳은 베이징 호우하이 호수 한구석에 위치해 있어, 할랄 레스토랑, 저렴한 기념품 가게,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저녁 식사 장소로 이곳을 추천합니다. 호숫가를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들은 저마다의 분위기를 자랑하며, 여행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합니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가치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지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었습니다. 굳이 재방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베이징에 처음 와봤다면, 정통적인 경험을 위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양고기는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고춧가루에 찍어 먹으면 더욱 풍미가 좋습니다.

과일 치즈의 달콤함,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
후식으로 과일 치즈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 잔 사서 드셔 보세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치즈와 신선한 과일의 조화는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습니다. 스차하이의 밤은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깊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