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니쿨라 탑승 후, 프라하의 붉은 지붕들을 눈에 담고 내려오니, 달콤한 유혹이 코 끝을 간지럽혔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흐르는 젤라또 향기는 마치 나를 이끌 듯, 작은 가게 앞으로 향하게 했다. 가게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곳이 바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젤라또 맛집, ‘Angelato’였다.
기다림마저 설레는, 프라하의 명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외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깔끔한 흰색 벽면에 검은색 폰트로 적힌 ‘angelato more than ice cream’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단순히 아이스크림 그 이상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듯했다. 가게 입구 아치형 구조는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작고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다양한 젤라또들이 진열된 쇼케이스는 화려한 색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망고, 블루베리, 초콜렛, 피스타치오 등 다채로운 맛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리조(Rýže)’라는 쌀 맛 젤라또였다.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맛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았다.
쫀득한 질감,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고민 끝에 망고 샤벳과 리조(쌀맛) 젤라또를 스몰 사이즈 컵에 담아 주문했다. 젤라또를 받아 들고 한 입 맛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망고 샤벳은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신선한 망고 과육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졌다. 마치 잘 익은 망고를 그대로 갈아 넣은 듯,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일품이었다.

리조 젤라또는 예상했던 대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이었다. 은은한 쌀 향과 함께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이 입안을 감쌌다. 마치 누룽지 사탕을 녹여 놓은 듯, 은근하게 퍼지는 달콤함이 묘한 중독성을 자아냈다. 젤라또라기보다는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젤라또의 쫀득한 질감 또한 인상적이었다.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밀도가 높고 찰진 느낌이랄까. 입안에서 천천히 녹아내리는 젤라또의 풍미를 음미하며,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친절한 서비스, 다시 찾고 싶은 곳
Angelato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였다. 직원들은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밝은 미소로 응대하며, 맛에 대한 설명을 꼼꼼하게 해주었다. 덕분에 더욱 즐겁게 젤라또를 고르고 맛볼 수 있었다.

가게 내부는 넓고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젤라또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가게 밖 벤치에 앉아 프라하의 거리를 구경하며 젤라또를 맛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레몬, 망고, 피스타치오… 베스트 픽은?
다른 방문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니, 레몬, 망고, 피스타치오 맛도 인기가 많은 듯했다. 특히 피스타치오 젤라또는 “정말 진한 초콜렛과 인위적이지 않은 피스타치오 본연의 맛 일품”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다음에는 꼭 피스타치오 맛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잊을 수 없는, 프라하 젤라또 맛집
프라하에서 맛본 Angelato 젤라또는 단순한 디저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롬에서 먹었던 젤라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5박 동안 프라하에서 먹은 젤라또 중 가장 이태리스러운 맛을 선사하기도 한다. 더운 날씨에 등반열차를 타기 전, 시원하게 즐기는 젤라또 한 컵은 그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프라하를 방문한다면, Angelato에서 젤라또를 맛보며 달콤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분명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카드 결제도 가능하며, 3가지 맛을 109코루나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