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작은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나지 랑고스(Nagy Lángos)’는 헝가리 전통 음식인 랑고스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낡은 듯 정겨운 가구들과 헝가리 전통 장식품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면에는 다양한 문양의 접시들이 빼곡하게 장식되어 있고, 앤티크한 재봉틀 위에 놓인 작은 소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아늑한 공간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1층은 바 스타일의 좌석이 벽을 따라 놓여 있어 혼자 온 손님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층은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어 좀 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조명 덕분에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3월에 부다페스트로 이사 온 한 방문객은 이곳에서 먹어본 랑고스가 가장 맛있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형적인 헝가리풍 레이아웃과 깔끔한 내부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겉은 바삭, 속은 쫄깃, 랑고스의 매력
랑고스는 납작하게 튀긴 빵 위에 다양한 토핑을 올려 먹는 헝가리 대표 음식이다. 나지 랑고스에서는 전통적인 랑고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랑고스를 맛볼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랑고스에 사워크림, 치즈, 소시지, 야채 등 다양한 토핑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3일 동안 두 번이나 방문했다는 한 커플은 치킨 파프리카 랑고스를 강력 추천했다. 스페인에서 먹던 랑고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는 후기도 있었다. 특히 2인용 소고기 랑고스는 양이 푸짐해서 나눠 먹기에 좋다고 한다.

굴라쉬와 수제 맥주, 환상의 조합
랑고스 외에도 굴라쉬, 수제 맥주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헝가리 전통 스프인 굴라쉬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랑고스와 굴라쉬를 함께 주문하여 헝가리 전통 음식을 제대로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수제 맥주 한 잔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친절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
나지 랑고스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다. 직원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고,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서빙할 때도 친절하게 응대한다. 갓 만든 랑고스를 따뜻하게 내어주는 정성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가성비 맛집으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작은 변화에 대한 아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 방문객은 소시지 랑고스를 주문했는데, 예전에는 소시지 부스러기가 올라갔던 것과는 달리 두꺼운 소시지 링이 얹혀 나와 실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업체 측은 정육점에서 특정 종류의 소시지만 공급될 때가 있어 부득이하게 변경되었다고 해명하며, 빵가루를 입힌 소시지를 다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은 변화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지 랑고스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부다페스트의 숨겨진 보석, 다시 찾고 싶은 곳
나지 랑고스는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 헝가리의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부다페스트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 헝가리 전통 랑고스의 맛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따뜻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맛있는 음식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부다페스트 여행 중 만난 숨겨진 보석 같은 곳, 나지 랑고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