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포르투 여행의 첫날, 맛집 탐방의 설렘을 안고 유명하다는 한 레스토랑의 문을 열었다. 이미 많은 이들의 후기로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마주한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활기 넘치는 분위기,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도우루 강과 동 루이스 다리의 아름다운 야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였다.

기다림 끝의 황홀경, 도우루 강 뷰 맛집
저녁 시간이라 역시 웨이팅은 피할 수 없었다. 40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아름다운 강변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일 듯하다. 입구에서부터 친절하게 맞아주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한국인 손님이 많은 덕분인지 간단한 한국어 단어를 구사하며 편안하게 안내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층과 1층에 강가 뷰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우리는 운 좋게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행복, Acorda의 마법
메뉴판을 펼치니 다양한 포르투갈 전통 음식과 퓨전 요리가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Acorda와 duck rice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음식이 놓였다. 먼저 Acorda는 고구마 튀김 위에 새우 소스가 곁들여진 요리였는데, 첫 입을 베어 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바삭한 튀김과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소스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맛인가!”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Duck rice 역시 훌륭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오리고기의 풍미가 밥알 하나하나에 깊숙이 배어 있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니 짠 음식을 즐기지 않는다면 주문 시 미리 말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짠맛마저 맛있게 느껴지는 마법 같은 경험이었다.

잊을 수 없는 풍미, 갑오징어와 대구 요리
다음 날, 다시 방문하여 갑오징어 구이와 바칼라우(대구 요리)를 주문했다. 갑오징어는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숯불 향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자랑했다. 특히 짭짤한 맛이 포트 와인과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신선한 갑오징어 위에 뿌려진 초록색 소스는 갑오징어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바칼라우는 왜 포르투갈 사람들이 대구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요리였다. 부드러운 대구 살과 감칠맛 나는 소스의 조합은 훌륭했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평이 많으니,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싱싱한 대구의 촉촉함이 사진에서도 느껴진다.

상큼한 유혹, 그린 와인의 향기
음식과 함께 곁들인 그린 와인은 입안을 상큼하게 정돈해주는 역할을 했다. 직원에게 추천받아 맛본 그린 와인은,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맛이었다. 특히 혼자 방문한 여성에게 직원이 친절하게 와인을 추천해주고, 맛보게 해주는 서비스는 감동적이었다. 한겨울이었지만 야외 테라스에서 와인을 즐기기에도 전혀 춥지 않았다.

포르투갈 미식 여행의 정점, 다시 찾고 싶은 곳
이곳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포르투갈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공간이다. 아름다운 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식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전소민이 인생 요리집이라고 극찬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포르투를 방문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꼭 야외 테이블에 앉아 동 루이스 다리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