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특별한 계획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걷던 어느 날. 홍대 뒷골목, 화려한 간판들 사이에서 묘하게 눈길을 끄는 작은 치킨집 하나를 발견했다. “치킨락”?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섰다.
골목길 숨은 보석, 개성 넘치는 공간
문을 열자 예상과는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동네 치킨집이라기엔 힙한 인테리어. 마치 아지트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테이블은 많지 않았지만,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혼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장인의 향기가 느껴졌다. 알고 보니 이곳, 홍대 로컬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 난 숨겨진 치킨 맛집이었다.

반반락 치킨, 후라락과 고추락의 환상적인 만남
메뉴판을 보니 후라이드인 후라락과 간장락, 고추락 등 다양한 종류의 치킨이 있었다. 고민 끝에 반반락 치킨을 주문했다. 후라락과 고추락의 조합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이 샘솟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킨이 나왔다.

후라락의 매력, 얇고 바삭한 튀김옷의 향연
먼저 후라락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이 입안에서 경쾌하게 부서졌다. 튀김옷에는 코코넛 파우더가 살짝 뿌려져 있어 은은한 풍미를 더했다. 정말이지,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특별한 맛이었다. 닭고기는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고추락의 유혹, 매콤함과 감칠맛의 조화
다음으로 고추락을 맛봤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한 입 베어 무니, 기분 좋게 매운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캡사이신처럼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고추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깊은 매운맛이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후라락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수제 치킨무, 신선함이 살아있는 맛
치킨과 함께 나온 치킨무도 특별했다. 직접 담근 수제 치킨무라고 한다. 시판되는 치킨무와는 달리,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새콤달콤한 맛도 과하지 않고 딱 좋았다.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이만한 게 없었다.

멈출 수 없는 맛, 순식간에 사라진 치킨
정신없이 치킨을 먹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한 조각만 남았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 정말 맛있었다. 웬만하면 닭다리는 양보하는 편인데, 이날만큼은 내가 닭다리를 차지했다. 짝꿍에게 미안했지만, 정말 포기할 수 없는 맛이었다.

친절한 사장님,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곳
치킨을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양파링 토핑은 추가 안 하셨네요? 다음에는 꼭 추가해서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어요!”라며 유쾌하게 말씀하셨다. 알고 보니 양파링 토핑은 치킨락의 숨겨진 필살기라고 한다. 다음 방문 때는 꼭 양파링 토핑을 추가해서 먹어봐야겠다.

홍대 치킨의 새로운 발견, 재방문 의사 200%
치킨락은 단순한 치킨집이 아니었다. 사장님의 열정과 개성이 담긴 특별한 공간이었다. 뻔한 프랜차이즈 치킨에 질렸다면, 치킨락에 방문해서 인생 치킨을 맛보길 강력 추천한다. 홍대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