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화려한 네온사인이 쏟아지는 타이베이의 거리를 걷다 보면,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하고 매콤한 냄새에 저절로 발길이 멈추게 된다. 그 냄새의 근원지는 바로 스린 야시장의 명물, 습윤(Shi Yun) 튀김 가게다.
낮 동안의 관광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야식으로 습윤의 튀김을 포장해 맥주 한 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타이베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특히 늦은 밤, 숙소에서 즐기는 습윤의 튀김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마법 같은 존재다.
향긋한 향신료, 잊을 수 없는 첫 만남
습윤에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힙한 분위기의 매장이었다. 언뜻 보면 튀김 가게가 아니라 트렌디한 펍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다양한 언어로 준비된 주문표는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한 세심함이 느껴진다. 주문 방식은 간단하다. 먹고 싶은 꼬치를 골라 주문하고, 술은 셀프로 가져와 선불로 결제하면 된다.

메뉴를 살펴보면, 닭고기, 오징어, 연두부 등 다양한 튀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국인이라면 매콤한 맛을 선택하여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주문한 튀김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힙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독특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빈티지한 밀크글라스 머그는 습윤의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템 중 하나다.
바삭함과 촉촉함의 조화, 환상의 맛
드디어 주문한 튀김이 나왔다. 종이 봉투에 담겨 나오는 튀김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튀김 위에는 매콤한 파우더가 듬뿍 뿌려져 있어, 향긋한 향신료 냄새와 함께 식욕을 자극한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닭고기 튀김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매콤한 파우더는 느끼함을 잡아주고, 튀김의 풍미를 더욱 깊게 해준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오징어 튀김이었다. 쫄깃한 오징어와 바삭한 튀김옷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특히, 습윤의 오징어 튀김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향신료가 뿌려져 있어 쯔란 가루를 뿌려 먹는 듯한 느낌도 든다.

마지막으로 맛본 것은 연두부 튀김이었다. 부드러운 연두부와 매콤한 양념의 조합은 의외로 훌륭했다. 특히, 연두부 튀김은 맥주 안주로 최고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연두부 튀김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스린 야시장의 활기, 함께 즐기는 맛
습윤의 튀김을 먹으면서, 스린 야시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길거리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들이 즐비하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스린 야시장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체험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매장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숙소가 가깝다면 테이크 아웃을 추천한다. 숙소에서 편안하게 맥주와 함께 튀김을 즐기는 것은, 여행의 피로를 풀고 다음 날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튀김은 눅눅해지기 쉬우므로, 포장 후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습윤의 튀김은 맛있어서 다음 날 또 다른 종류의 튀김을 먹으러 방문했다는 후기도 있을 정도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마성의 튀김, 습윤. 타이베이 여행을 간다면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습윤의 튀김을 맛보면서, 대만 음식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향신료는 입맛을 돋우고,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만약 캐리어에 자리가 있다면, 습윤에서 판매하는 밀크글라스 머그를 사 오는 것도 좋은 기념이 될 것이다. 힙한 디자인의 머그는 습윤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줄 것이다.

아쉽지만,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다. 스린 야시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 습윤의 맛있는 튀김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음에 타이베이에 방문하게 된다면, 습윤에 다시 들러 튀김과 맥주를 즐기며, 스린 야시장의 밤을 만끽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