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지의 아침은 늘 활기차다. 낡은 스쿠터의 엔진 소리, 릭샤의 경적, 상인들의 외침… 그 소리들을 배경 삼아, 나는 오늘 특별한 곳으로 향한다. 1948년부터 그 자리를 지켜왔다는 “기타 베이커리(Geeta Bakery)”.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전설적인 빵집이라고 한다. 어떤 맛과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빵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오래된 간판, 변치 않는 세월의 흔적

길가에 위치한 기타 베이커리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낡은 간판에는 “GEETA BAKERY”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고, 그 위를 덮은 낡은 천막은 오랜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했다. 간판 옆에는 작은 녹색 표지판이 걸려 있어, 어딘가 모르게 정겹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빵 냄새 가득한 풍경, 추억을 자극하는 쇼케이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달콤하고 고소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갓 구운 빵, 케이크, 페이스트리, 패티 등 다양한 빵들이 쇼케이스 안에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형형색색의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들은 마치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보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쇼케이스를 가득 채운 빵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손님들로 북적이는 카운터에서는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졌다. 현지인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빵을 고르며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관광객들은 신기한 듯 쇼케이스를 구경하고 있었다. 나도 그 틈에 끼어, 어떤 빵을 맛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야채 퍼프의 향연, 겹겹이 쌓인 맛의 비밀

고민 끝에, 나는 가장 인기 있다는 야채 퍼프와 코코넛 쿠키를 골랐다. 오븐에서 갓 나온 야채 퍼프는 따뜻하고 바삭했다. 한 입 베어 무니, 버터 향이 가득한 겹겹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은은한 향신료 향과 풍부한 야채 속은 정말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맛!”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코코넛 쿠키의 달콤함, 완벽한 식감의 조화

코코넛 가루로 만든 코코넛 쿠키는 은은한 단맛과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쿠키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코코넛 향은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야채 퍼프와 코코넛 쿠키, 이 두 가지 빵은 기타 베이커리의 명성을 입증하는 완벽한 조합이었다.
저렴한 가격, 넉넉한 인심, 변함없는 맛
기타 베이커리의 또 다른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맛있는 빵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현지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주인은 친절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손님들을 맞이했고, 빵을 고르는 동안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쉬운 위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하면, 위생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몇몇 리뷰에서 지적된 것처럼, 직원들이 장갑을 끼고 있지만 위생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넉넉한 인심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향수를 자극하는 고아의 숨겨진 보석

기타 베이커리는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아 사람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맛있는 빵과 따뜻한 인심으로 사람들을 위로해왔다. 파나지를 방문한다면, 기타 베이커리에 들러 시간을 멈춘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베빈카 빵, 고아의 맛을 느껴보세요
만약 기타 베이커리를 방문한다면, 꼭 맛봐야 할 또 다른 메뉴는 바로 베빈카(Bebinca) 빵이다. 베빈카는 고아의 전통적인 디저트로, 코코넛 밀크, 설탕, 달걀 노른자를 겹겹이 쌓아 구워 만든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베빈카는 고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기타 베이커리, 파나지에서 만나는 작은 행복
기타 베이커리를 나서는 발걸음은 아까보다 훨씬 가벼웠다. 맛있는 빵을 맛본 즐거움과 함께, 고아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타 베이커리는 파나지에서 만나는 작은 행복이었다.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