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숨은 골목의 추억, Beer Garden Soi 7에서 발견한 반전 매력의 태국 맛집

어둠이 짙게 드리운 방콕의 어느 밤, 낡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네온 불빛 아래 희미하게 빛나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Beer Garden Soi 7”. 왠지 모를 이끌림에 발길을 옮겼다. 문을 열자 훅 끼쳐오는 퀴퀴한 냄새와 낡은 팝송 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낡은 간판, 숨겨진 시간의 흔적

가게 앞을 밝히는 빛바랜 간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노란색 배경 위에 그려진 황금빛 사자는 마치 오래된 전설 속 영웅처럼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간판 한켠에는 “Beer Garden Soi 7″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어쩌면 이곳은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Beer Garden Soi 7의 빛바랜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어둠 속의 공간, 묘한 분위기에 압도되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넓었다. 높은 천장 덕분에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어두컴컴한 조명 탓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음침했다. 낡은 팝송은 웅성거리는 소리와 섞여 묘한 소음을 만들어냈다. 바 테이블에는 나이 지긋한 서양인들과 태국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맥주 한 잔, 어색함 속의 여유

어색함을 감추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메뉴판은 낡고 닳아 있었지만, 다양한 맥주 종류와 가격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생맥주와 병맥주 가격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아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니 어색함도 잠시 잊혀졌다.

다양한 맥주 종류가 적힌 메뉴판. 가격은 다소 혼란스럽다.

태국 아줌마들의 헌팅, 불편한 진실

바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는 동안, 몇몇 태국 여성들이 말을 걸어왔다. 헌팅을 하는 듯했지만,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늙은 여자들 집합소”라는 어느 방문자의 평이 떠올랐다. 물론 모든 여성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불편한 시선과 노골적인 접근은 썩 달갑지 않았다.

흡연 천국, 담배 연기 자욱한 공간

가게 안에서는 흡연이 자유로웠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탓에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방문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꽤 넓은 창고와 같은 천장이 높은 가게에서, 가게 안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했다.

담배 연기로 자욱한 가게 내부. 흡연자에게는 천국일지도?

쏘쏘한 타이 음식, 150바트의 행복

펍 레스토랑답게 다양한 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대부분 150바트 내외로 저렴한 편이었다. 하지만 음식 맛은 쏘쏘. 특별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간단하게 배를 채우거나 술안주로 곁들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당구 한 게임, 뜻밖의 즐거움

가게 한쪽에는 커다란 당구대가 놓여 있었다. 다른 곳에 있는 작은 당구대들과는 달리 정말 컸다. 맥주를 마시며 당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꽤나 활기차 보였다. 당구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가볍게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넓은 당구대에서 즐기는 당구 게임. 맥주와 함께 즐기면 더욱 즐겁다.

해피아워 정보 부재, 아쉬운 서비스

직원들은 친절하고 상냥했지만, 서비스는 다소 아쉬웠다. 저녁 7시까지 생맥주 해피아워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가격표에도 나와 있지 않아, 나중에 알고 나니 왠지 손해 본 기분이 들었다.

화장실 상태 불량, 개선이 필요

화장실은 상태가 매우 나빴다. 청결 상태도 좋지 않았고, 시설도 낡았다. 개선이 시급해 보였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라는 어느 방문자의 평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사 중, 추억 속으로 사라지나

최근 방문자 리뷰에 따르면, 현재 이곳은 공사 중이라고 한다. 리모델링을 하는 건지 폐쇄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추억이 가득한 곳이 사라질까 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지역이 고층 빌딩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도시화 속에서도 이곳이 살아남기를 바란다는 한 방문자의 말처럼, Beer Garden Soi 7이 다시 문을 열기를 기대해본다.

Beer Garden Soi 7 앞을 지나가는 오토바이. 활기 넘치는 방콕의 밤거리.

전설적인 장소, 새로운 만남의 공간

Beer Garden Soi 7은 유럽과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전설적인 곳이라고 한다. 휴식을 취하고, 어울리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멋진 분위기를 자랑한다. 많은 유럽 은퇴자와 해외 거주자들이 이곳을 통해 지역 사회 구성원을 찾는다.

Beer Garden Soi 7 내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평범한 술집, 굳이 찾아갈 가치는?

독일 음식을 파는 맥주집은 더 이상 없다. 오래전에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냥 평범한 술집일 뿐이다. 굳이 찾아갈 가치도 없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 낡고 허름하지만, 그 안에 담긴 추억과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방콕의 야경. Beer Garden Soi 7은 도시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방콕 골목길, 숨겨진 매력을 찾아서

Beer Garden Soi 7은 완벽한 곳은 아니었다. 낡고 불편한 점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 어쩌면 방콕의 숨겨진 골목길처럼, 겉모습은 허름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풍성한 곳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까?

방콕의 푸른 하늘과 바다. Beer Garden Soi 7은 방콕 여행의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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