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어귀를 돌자, 파란색 차양이 드리워진 작은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낡은 듯 정감 가는 외관, 그 앞을 지나가는 아이의 발걸음마저 그림처럼 느껴지는 곳. 바로 오늘 내가 찾아갈 청차우 섬의 숨겨진 맛집, C.C. Pizza다.

겉보기엔 동네 흔한 피자집 같지만, 이곳은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사장님의 유쾌함과 정열이 녹아든 특별한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껏 기대를 품은 채 문을 열었다.
축구 사랑이 느껴지는 공간, 열정 가득한 분위기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벽면 곳곳에 붙은 축구 관련 사진과 소품들, 그리고 흘러나오는 흥겨운 라틴 음악. 아르헨티나 사장님의 축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작은 아르헨티나에 온 듯한 기분! 한쪽 벽면에는 축구 영웅들의 사진이 액자에 걸려있고, 테이블 위에는 작은 축구공 모형이 놓여 있었다. 심지어 붉은색과 흰색 체크무늬 커튼마저 정열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듯했다.

사장님은 유쾌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영어도 능숙하게 구사하셔서 주문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메뉴를 고르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농담을 건네시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기분!
바삭한 도우의 향연, 페페로니 피자와 갈릭 브레드
고민 끝에 세트 메뉴(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 페페로니 피자)와 단품 볼로네즈 피자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따뜻한 갈릭 브레드와 단호박 스프가 놓였다.

갓 구워져 나온 갈릭 브레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함께 나온 스프는 부드럽고 따뜻해서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느낌이었다.

단호박 스프는 크리미한 질감에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위에 살짝 뿌려진 크루통은 바삭한 식감을 더해주는 킥이었다. 금빛 스푼으로 스프를 한 입 떠먹으니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자가 등장했다. 먼저 페페로니 피자!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짭짤한 페페로니와 고소한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한 조각을 들어 올리니, 바삭한 크러스트가 그대로 느껴졌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페페로니의 풍미와 바삭한 도우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청차우의 특별함, 신선한 재료의 향연
다음으로 맛본 볼로네즈 피자는 페페로니 피자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풍부한 육즙의 볼로네즈 소스와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아냈다. 특히 도우의 바삭함은 여전해서, 씹을 때마다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

C.C. Pizza의 피자는 도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얇으면서도 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사장님께 비법을 여쭤보니, 오랜 시간 정성껏 발효시킨 반죽을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여 풍성한 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었다.
두 번째 방문 때 맛보았던 청차우 피자는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올라가 있었다. 특히 탱글탱글한 새우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듯한 식감을 자랑했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사장님의 후한 인심에 감동했다.

숨겨진 보석, 아르헨티나 엠파나다와 후라이드 치킨
피자 외에도 아르헨티나 엠파나다와 후라이드 치킨도 놓칠 수 없는 메뉴다. 엠파나다는 바삭한 페이스트리 안에 치즈와 고기가 가득 차 있어, 한 입 베어 물면 풍부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특히 치즈가 완벽하게 녹아내려 더욱 풍미를 더했다.

후라이드 치킨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특히 후추 향이 강하게 느껴져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달콤한 티라미수
식사를 마치고 달콤한 디저트가 빠질 수 없었다. 티라미수를 주문했는데,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와 촉촉한 커피 시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코코아 파우더가 쌉싸름한 맛을 더해주어, 마지막까지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부드러운 크림과 커피 향이 어우러진 티라미수를 한 입 떠먹으니, 마치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금빛 스푼으로 떠먹는 티라미수는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었다.

C.C. Pizza는 단순한 피자 가게가 아닌, 아르헨티나 사장님의 열정과 정성이 담긴 특별한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유쾌한 분위기 덕분에, 청차우 섬에서의 추억이 더욱 풍성해졌다. 청차우 맛집을 찾는다면, C.C. Pizza를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