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금요일 저녁, 저는 속초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곧 마주할 설악산과 동해의 푸른 바다를 기대하게 만들었죠. 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한 속초는, 역시나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습니다. 속초 여행의 1번지라 불리는 관광수산시장은, 그 명성 그대로 북적이는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북적이는 인파 속, 설렘 가득한 시장 풍경
시장 입구부터 활기가 넘쳐흘렀습니다. 튀김, 순대, 술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가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죠. 1층 골목은 그야말로 먹거리 천국이었습니다. 갓 튀겨낸 고소한 튀김 냄새, 매콤한 순대볶음의 향, 달콤한 술빵의 김이 뒤섞여 오감을 자극했습니다.

시장 지하에는 횟집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게에서 일하는 분들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더욱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관리된 시장은 생선 비린내도 거의 없어,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2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찾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여전히 활기 넘치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시장 물가, 착한 가격에 즐기는 길거리 음식 향연
관광지 물가가 비싸다는 편견은 속초에서는 잠시 접어두어도 좋습니다. 물론, 유명 맛집들은 웨이팅이 어마어마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은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아내는 막걸리를 꼭 사야 한다며 줄을 섰고, 저는 시장 안 튀김집에서 오징어누룽지, 순대, 감자전을 포장했습니다. 특히 감자전은 조금만 더 바삭하게 튀겨졌으면 완벽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갓 튀겨낸 따끈한 튀김은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아바이마을 순대국, 따뜻한 위로 한 그릇
혼자 시장 골목을 걷다 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졌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아바이 순대타운이 나타났습니다. 여러 순대국집이 모여있는 이곳은, 한국전쟁 때 피난 내려온 이북 실향민들이 황해도식 순대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음식점마다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는 혼밥에 소주 한 잔을 즐기기 위해 장터순대국을 선택했습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순대국은,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얼큰한 국물에 밥을 말아, 잘 익은 깍두기를 올려 먹으니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아바이 순대는 일반 순대보다 크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죠. 뜨끈한 순대국 한 그릇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속초 여행, 추억을 담는 프레임
다음 날 아침, 맑고 푸른 하늘이 눈부시게 빛났습니다. 저는 영랑호 수변길을 따라 산책하며 속초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했습니다. 특히 카메라 모양의 포토존은, 영랑호와 속초 시내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속초는 일출, 설악산,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물론, 밥집마다 제주 관광지보다 비싼 물가는 아쉬웠지만, 맛있는 음식은 그 아쉬움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여 눈과 입이 즐거운 곳입니다. 넓은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주차 할인권은 2장(1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모두 친절했고, 가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속초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활기 넘치는 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속초를 방문하여, 더욱 풍성한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속초 관광수산시장은 단순히 시장을 넘어, 속초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