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을 안고 삿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마루야마 공원 근처에 자리한 ‘스시 미야카와’였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미식 경험을 넘어선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다. 어떤 이는 예약을 위해 비행기를 예약한다는 말을 듣고 과장이라고 생각했지만,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섬세한 손길, 장인의 혼이 담긴 츠마미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나무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정갈하게 놓인 테이블과 따뜻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곧이어 츠마미가 나왔다. 겉은 살짝 익히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한 생선 한 점. 입에 넣는 순간, 은은한 불향과 함께 신선한 바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숙련된 장인의 칼끝에서 탄생한 완벽한 맛이었다.

스시를 맛보기 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기로 했다. 투명한 잔에 담긴 황금빛 맥주는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졌다. 섬세하게 짜여진 나무 받침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첫 모금을 들이키니,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쌉쌀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입 안을 감쌌다.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스시의 향연
드디어 스시가 등장했다. 윤기가 흐르는 신선한 네타(생선)와 정성스럽게 쥐어진 샤리(밥)의 조화는 가히 예술적이었다. 첫 점은 참치. 붉은 빛깔의 참치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며 깊은 풍미를 선사했다.

이어서 나온 것은 아마에비(단새우) 스시. 투명하고 탱글탱글한 새우는 입 안에서 달콤하게 녹아내렸다. 은은하게 감도는 바다 향은 신선함을 더했다.

흰 살 생선 스시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돋보였다. 셰프는 재료의 이름을 한국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스시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작은 배려 하나하나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섬세한 터치, 완벽한 조화
스시 미야카와에서는 단순한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었다. 스시 한 점 한 점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정갈하게 প্লে팅되어 나왔다.

스시와 함께 제공되는 따뜻한 차는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은은한 향은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함을 선사했다.

편안한 분위기, 잊지 못할 경험
스시 미야카와는 3스타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미야카와상을 비롯한 직원들은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재료에 대한 자부심과 스시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깊은 여운, 다시 찾고 싶은 곳
두 시간 동안의 식사는 마치 꿈만 같았다. 삿포로를 방문한 이유가 오직 스시 미야카와였다는 어느 방문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계산을 마치고 문을 나서는 순간, 미야카와상과 직원들이 따뜻한 미소로 배웅해 주었다.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해 준 스시 미야카와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다음 삿포로 방문 때 꼭 다시 방문하리라 다짐했다. 스시 미야카와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인생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