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8월의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날, UFRJ 국립 박물관이 있는 Quinta da Boa Vista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드넓은 녹지와 아이들이 뛰어노는 활기찬 풍경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평온함을 선사했다. 목적지는 바로 이 아름다운 공원 안에 자리 잡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포르투갈 음식 전문점이었다. 리뷰에서 엿보이는 푸짐한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레스토랑 문을 열었다.
고풍스러운 매력,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공간
레스토랑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앤티크한 가구와 은은한 조명은 아늑하면서도 우아한 공간을 연출했다. 에어컨 덕분에 쾌적함이 유지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벽면에 걸린 오래된 사진들은 이 레스토랑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을 지켜왔는지 짐작하게 했다.

레스토랑 옆에는 오리가 한가롭게 헤엄치는 분수와 싱그러운 나무들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파리가 조금 많아 완벽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uinta da Boa Vista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입맛을 돋우는 전채요리, 바삭한 대구 튀김과 상큼한 카이피리냐
자리에 앉자마자 웨이터가 친절하게 메뉴를 안내해 주었다. 전채로는 바삭한 대구 튀김(볼리뉴 데 바칼라우)과 상큼한 카이피리냐를 주문했다.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대구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카이피리냐는 라임의 상큼함과 캐샤사의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곁들여 나온 바삭한 감자칩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쉴 새 없이 손이 가게 만들었다.

포르투갈 전통의 맛, 바칼라우 아 브라스의 풍성한 향연
메인 요리로는 포르투갈 전통 음식인 바칼라우 아 브라스를 선택했다. 바칼라우는 염장 대구를 뜻하며, 브라스는 채 썬 감자와 계란을 함께 볶아 만든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요리다. 눈 앞에 놓인 바칼라우 아 브라스는 푸짐한 양에 압도되었다. 대구 살은 부드럽게 흩어졌고, 감자와 계란은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올리브 오일의 향긋함과 파슬리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완벽한 맛의 조화를 이루었다.

다만, 한 방문객의 리뷰처럼 고기의 품질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내가 방문했을 때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싱그러운 마무리, 레몬 무스의 상큼함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는 레몬 무스를 주문했다. 부드러운 무스 위에 상큼한 레몬 제스트가 듬뿍 뿌려져 있어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은 완벽한 디저트였다.

세심한 서비스, 친절함이 묻어나는 따뜻한 배려
이 레스토랑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훌륭한 서비스였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세심했으며,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음료나 메뉴를 추천할 때는 적극적이었지만, 과하지 않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에서 진심으로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식사, 다시 찾고 싶은 상파울루 맛집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아름다운 Quinta da Boa Vista 공원 안에 위치해 있어 식사 전후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고, 레스토랑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훌륭한 서비스, 맛있는 음식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가격은 R$180~200 정도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상파울루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