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한 테르미니역. 짐을 풀기도 전에 허기가 져 주변을 둘러보니, 역 안에 자리 잡은 Mercato Centrale Roma가 눈에 들어왔다. 낯선 도시에서의 첫 식사를 어디서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는 발길을 저절로 이끌었다.
기차역 안의 미식 천국, Mercato Centrale Roma
Mercato Centrale Roma는 단순한 푸드코트를 넘어, 이탈리아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미식의 장이었다. 마치 미니어처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빵,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 없는 게 없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음식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메뉴판을 보니 와인,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었다. 갓 구운 빵과 함께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듯했다. 여행의 시작을 축하하며 가볍게 한잔 기울이기로 했다.
파브리가 추천한 바로 그 맛, 수플리와 화덕피자
유튜버 ‘파브리’가 추천했다는 수플리와 화덕피자 가게를 찾아 나섰다. 푸드코트 안쪽, 호객 행위가 한창인 가게들을 지나 드디어 발견! 롯** 푸드코트와 비슷한 분위기라는 후기에 큰 기대를 안 했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진 음식들의 비주얼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듯한 따뜻한 빵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수플리 아마트리치아나, 수플리 카르보나라, 수플리 카치오 에 페페 등 다양한 종류의 수플리가 있었다. 가격은 모두 3.5유로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이었다.

빵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특히 미트볼과 갈비 고기를 넣은 수플리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았다. 따뜻한 빵과 고기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신선한 토핑이 듬뿍 올라간 피자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피자를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티본 스테이크의 황홀경
스테이크 전문점에서는 1.25kg에 75유로라는 가격에 티본 스테이크를 판매하고 있었다. 피렌체의 유명 스테이크 맛집보다 더 맛있다는 평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두툼한 티본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나왔다. 한 입 크기로 썰어 입에 넣으니, 정말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신선한 육질 덕분에 풍미가 더욱 깊게 느껴졌다.
여행의 시작과 끝, 언제나 활기 넘치는 로마 맛집
Mercato Centrale Roma는 로마에 도착하거나 떠날 때, 언제든 부담 없이 들러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여행의 설렘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늦게까지 영업한다는 점도 여행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로마에서의 첫 식사를 Mercato Centrale Roma에서 시작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여행의 시작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로마를 떠나기 전, 다시 한번 이곳에 들러 마지막 만찬을 즐겨야겠다.
아쉬움 한 조각, 소통의 작은 불편함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부 직원들의 응대 태도였다. 주문 시 잔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영어로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이탈리아어로 주문 번호를 외워둔 덕분에 음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주문 과정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겪었다.

이러한 점을 제외하면 Mercato Centrale Roma는 로마 여행 중 꼭 방문해야 할 맛집임에 틀림없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껴보며, 로마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