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의 따스함, 맨해튼 숨은 보석 라쿠에서 찾은 일본 맛집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라쿠를 향한 기대감을 품고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눈 내리는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곳은 같은 이름의 또 다른 Raku였다. 예상치 못한 만남이었지만, 따뜻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간절했던 내게는 운명적인 이끌림이었을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이 포근하게 감싸 안는 듯했다.

RAKU 간판이 빛나는 따뜻한 분위기의 가게 외관

따뜻한 위로, 나베야키 우동 한 그릇의 행복

눈발이 더욱 거세지는 바깥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가게 안은 온기로 가득했다. 짙은 나무색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 아래 자리를 잡고 메뉴를 펼쳐 들었다. 고민 끝에 선택한 메뉴는 나베야키 우동.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뚝배기를 마주하니, 언 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뜨끈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나베야키 우동

검붉은 옻칠이 된 듯한 그릇에 담겨 나온 우동은 시각적으로도 풍성함을 자랑했다. 뽀얀 우동 면 위로 반숙 계란, 핑크색 소용돌이 모양의 어묵, 닭고기, 버섯, 채소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큼지막한 새우튀김. 갓 튀겨져 노릇노릇한 자태를 뽐내는 새우튀김은 바삭한 소리를 내며 입 안에서 부서졌다. 촉촉한 새우 살과 고소한 튀김옷의 조화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우동과 함께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는 새우튀김

국물은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쫄깃한 면발은 후루룩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따뜻한 국물은 온몸을 부드럽게 감쌌다. 반숙 계란을 살짝 풀어 국물과 함께 떠먹으니,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다만 면이 조금 더 쫄깃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호불호 갈리는 맛, 솔직한 평가 속에서 발견하는 가능성

나베야키 우동 외에 다른 메뉴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듯했다. 사시미는 신선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아보카도와 게살의 비율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일본에서 자란 한 방문객은 스키야키의 비주얼과 맛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Raku의 사시미

하지만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라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점심 특선 스시는 가성비가 좋고 맛도 훌륭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미드타운 이스트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이미 숨겨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듯했다. 스시롤 두 개에 수프나 샐러드를 곁들여 즐길 수 있는 점심 특선은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해 보인다.

다채로운 맛과 비주얼을 자랑하는 스시

맨해튼의 숨겨진 보석, 친절한 서비스와 빠른 회전율

라쿠는 맨해튼의 번잡함 속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라, 점심시간에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정갈하게 담겨 나온 스시 한 상

다만 위생 등급이 “B”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청결에 더욱 신경 쓴다면, 라쿠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배달 주문을 받는 직원의 태도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었는데,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롤을 맛볼 수 있는 곳

행복을 맛보다, 다시 찾고 싶은 맨해튼 맛집

라쿠(樂)는 일본어로 “행복”을 의미한다고 한다. 비록 완벽한 미식 경험은 아니었지만,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을 통해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눈 내리는 날, 라쿠에서 맛본 따뜻한 위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음에는 점심 특선 스시를 맛보러 다시 방문하고 싶다.

군침이 절로 도는 비주얼의 스시
밤에도 환하게 빛나는 라쿠의 외관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일본 음식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스시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