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한 빈. 낯선 도시의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지만, 꼬르륵거리는 배꼽시계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설 시간임을 알려주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간판, VAPIANO. 이탈리아 음식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었다.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선 그곳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준 빈 지역명 최고의 맛집이었다.
첫인상, 푸드코트 스타일의 자유로움
VAPIANO Herrengasse에 들어서자, 기존 레스토랑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마치 푸드코트처럼 여러 개의 스테이션이 있었고, 각 스테이션에서는 파스타, 피자 등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즉석에서 만들어 내고 있었다. 프런트에서 카드를 받아 들고 원하는 스테이션으로 향하는 시스템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오히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푸드코트 시스템이지만, VAPIANO는 단순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과는 분명히 달랐다. 주문 즉시 만들어지는 신선한 파스타, 화덕에서 구워져 나오는 따끈한 피자는 기성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마치 숙련된 요리사가 바로 눈앞에서 요리해 주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졌고, 그만큼 음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나만의 파스타, 취향을 담은 맛
파스타 스테이션에 줄을 서서 내 차례를 기다렸다.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 면과 소스가 준비되어 있었고, 나는 평소 즐겨 먹는 알리오 올리오를 선택했다. 요리사에게 파스타 면 종류를 묻고, 칠리 소스를 조금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파스타는 내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요리사의 손길에 따라 파스타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뜨거운 팬 위에서 마늘과 올리브 오일이 볶아지는 향긋한 냄새, 칠리 소스가 더해져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완성된 파스타 위에는 신선한 바질 잎이 얹어져 나왔다. 한 입 맛보니, 알싸한 마늘 향과 매콤한 칠리 소스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가 폭발했다. 면의 익힘 정도도 완벽했고,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진 파스타는 정말 최고였다.
글루텐프리 피자의 특별한 경험
함께 간 친구는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글루텐프리 피자를 주문했다. 평소 밀가루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친구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진동벨이 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글루텐프리 피자는 일반 피자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한 입 베어 무니,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토핑으로 올라간 신선한 채소와 치즈 또한 훌륭했고, 글루텐프리 도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친구는 “밀가루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라며 감탄했다. 덕분에 나도 글루텐프리 피자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아쉬운 점, 서비스는 개선이 필요해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방문자 리뷰에서 언급되었듯이, 직원들의 태도가 친절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주문 과정에서 약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고, 직원의 무례한 태도에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음식 맛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다.
VAPIANO 측에서도 이러한 피드백을 인지하고 있는지, 리뷰에 대한 답변을 통해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더욱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기대해 본다.
합리적인 가격, 부담 없이 즐기는 한 끼
유럽 물가를 고려했을 때, VAPIANO의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었다. 특히 화요일에는 모든 파스타 메뉴를 9.9유로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어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푸드코트 시스템이라 팁을 따로 챙겨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장점이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여행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빈에서의 특별한 만찬, VAPIANO는 사랑입니다
VAPIANO Herrengasse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빈에서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맛있는 음식, 자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 경험은 나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했다. 직원들의 서비스는 아쉬웠지만, 음식 맛과 합리적인 가격은 모든 것을 잊게 만들 만큼 만족스러웠다.

만약 빈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VAPIANO Herrengasse에서 나만의 파스타와 피자를 맛보며 특별한 경험을 해 보기를 추천한다. 푸드코트 시스템에 당황하지 말고, 프런트 직원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 차근차근 주문하면 된다. 분명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