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유난히 멕시코 음식이 당기는 날이었다. 친구와 함께 비엔나에서 유명하다는 Tacos Locos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여러 후기를 찾아보니, 정통 멕시코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과 그렇지 않다는 평이 엇갈렸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설레는 발걸음을 옮겼다. 과연 어떤 맛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와 다른 첫인상, 텍스멕스의 향기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타코, 부리토, 퀘사디아 등 다양한 멕시코 요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각자 취향에 맞게 타코와 치즈 스틱, 그리고 추로스를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코가 나왔다.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노릇하게 구워진 또띠아 안에 고기와 양상추, 토마토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하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기대했던 정통 멕시코의 맛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코는 합격점, 그러나 아쉬운 다른 메뉴들
타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고기는 부드럽고 간도 적당했다. 하지만 곁들여진 양상추와 토마토는 신선하지 않았고, 소스는 너무 느끼했다. 마치 텍스멕스 스타일의 타코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치즈 스틱은 평범했다. 겉은 바삭했지만, 속은 눅눅했고 치즈의 풍미도 약했다. 추로스는 너무 달았다. 겉은 딱딱하고 속은 텅 비어 있었다. 마치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냉동 추로스를 데워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기름진 미트볼의 느끼함, 멕시코의 맛은 어디에?
친구가 주문한 그린 소스 미트볼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미트볼은 너무 기름졌고, 그린 소스는 느끼했다. 멕시코 특유의 향신료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한국식 돈가스 소스를 얹은 미트볼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아하칸 알본디가스의 그린 맛은 어디로 간 걸까요?” 친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차가운 음식과 불친절한 서비스, 실망감을 더하다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아쉬웠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렸고, 음식이 식은 채로 나왔다. 직원들은 불친절했고, 우리의 요청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다. 마치 손님이 귀찮은 존재인 것처럼 대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늦어지는 배달, 굳어버린 고기의 질감
배달을 시킨 다른 사람들의 후기 또한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배달이 한 시간이나 늦어 음식이 식어서 왔다는 후기, 고기가 너무 딱딱해서 먹을 수 없었다는 후기 등 불만 섞인 목소리들이 많았다. 특히 아기를 위해 주문한 밥이 너무 매워서 줄 수 없었다는 후기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짜디짠 칠리 콘 카르네, 콜라는 어디에?
또 다른 후기에서는 칠리 콘 카르네가 너무 짜고, 토르티야는 덜 익었다는 불만이 제기되었다. 심지어 일반 콜라를 주문했는데 제로 콜라만 받았다는 황당한 경험도 있었다. “비누 맛이 나는 제로 콜라는 싫어하는데…” 후기를 남긴 사람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재방문 의사는 글쎄, 아쉬움 속에 남은 경험
결론적으로, Tacos Locos에서의 저녁 식사는 실망스러웠다. 타코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다른 메뉴들은 멕시코의 맛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비스 또한 불친절했고, 가격 대비 만족도도 낮았다. 다시 방문할 의사는 없을 것 같다. 비엔나에서 정통 멕시코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다른 레스토랑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