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골목 깊숙한 곳, 마치 비밀스러운 아지트처럼 자리 잡은 작은 프렌치 레스토랑은 늘 궁금증을 자아내는 공간이었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한 후, 며칠을 벼르다 드디어 방문하게 된 날.
박노수 미술관 근처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는 동안,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분명, 이곳은 평범한 식당 그 이상일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아늑한 공간, 북유럽 감성으로 물들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다.
마치 북유럽의 작은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테이블 위에는 정갈하게 놓인 식기류와 함께, 작은 꽃병이 놓여 있었다.
섬세한 배려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프렌치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잠시,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에 이끌려 몇 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주류 필수 주문이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였다.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 문어 캐일 샐러드의 황홀경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문어 캐일 샐러드였다.
신선한 캐일과 쫄깃한 문어의 조합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었다.
한 입 맛보는 순간, 상큼한 드레싱과 신선한 채소, 쫄깃한 문어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문어의 쫄깃함과 캐일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식감을 선사했다.

샐러드를 먹는 동안, 은은하게 퍼지는 허브 향이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들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함은, 마치 숲속을 거니는 듯한 상쾌함을 선사했다.
새우 향의 유혹, 비스큐 파스타의 깊은 풍미
다음으로 맛본 메뉴는 비스큐 파스타였다.
파스타가 테이블에 놓이는 순간, 진한 새우 향이 코를 자극했다.
비스큐 소스의 깊고 풍부한 풍미는,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다.
파스타 면에 소스가 잘 배어 있어, 한 입 맛볼 때마다 진한 새우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비스큐 파스타는 약간 간이 센 편이었지만, 함께 추천받은 와인과 함께 먹으니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와인의 풍미가 파스타의 맛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마성의 맛, 시금치 파스타의 반전 매력
시금치 파스타라는 이름에 처음에는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주문한 시금치 파스타는, 예상을 뛰어넘는 맛이었다.
시금치의 신선함과 파스타의 조화는, 정말 놀라웠다.
시금치 특유의 쌉쌀한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파스타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면발은 탱글탱글했고, 소스는 시금치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파스타를 먹는 동안, 마치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금치 파스타는, 이곳에 방문한다면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달콤한 유혹, 고구마 뇨끼의 조화로운 맛
마지막으로 맛본 메뉴는 고구마 뇨끼였다.
고구마의 달콤함과 뇨끼의 쫄깃함이 어우러진 고구마 뇨끼는, 정말 조화로운 맛이었다.
특히 뇨끼와 함께 곁들여진 페스츄리의 바삭한 식감은, 뇨끼의 부드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고구마 뇨끼는 단맛이 강한 편이었지만, 함께 제공된 소스와 함께 먹으니 단맛이 중화되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고구마 뇨끼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할 만한 메뉴라고 생각한다.
완두콩 퓨레의 변신, 광어의 새로운 발견
또 다른 날, 완두콩 퓨레와 함께 나온 광어 요리를 맛보았다.
접시 위에 펼쳐진 완두콩 퓨레의 은은한 초록빛은 마치 봄을 담아놓은 듯 싱그러웠다.
광어는 쫄깃함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이었는데, 숙성을 거친 듯했다.
한 입 맛보니 완두콩 퓨레의 부드러운 고소함과 라임, 민트의 상큼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특히 오독오독 씹히는 해바라기씨앗은 부드러운 식감에 재미를 더했다.
이국적이면서도 신선한 조합은, 미식 경험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나만 알고 싶은 곳, 서촌 맛집의 숨겨진 매력
이곳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음식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고,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주셨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용 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음식의 맛과 서비스가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짧은 이용 시간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메뉴의 양은 가격에 비해 조금 적은 편이지만, 두 명이서 전체요리 2접시와 메인요리 2접시를 시키면 적당하게 즐길 수 있다.
예약은 필수이며, 예약 순서대로 좋은 자리가 배치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솔직히 나만 알고 싶은 서촌 맛집이지만, 이미 유명해진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다음에는 또 다른 메뉴들을 맛보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은, 서촌에서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