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여행의 마지막 날, 우리는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을 찾아 나섰다. 웅장한 성당 옆, 아우구스티너 암 돔(Augustiner am Dom)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활기찬 에너지와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찔렀다. 밖에는 사람들이 가득했지만, 공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려 따뜻한 실내 좌석을 찾아 앉았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뮌헨의 정취를 느끼다
아우구스티너 암 돔은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했다. 왁자지껄한 소리, 잔 부딪히는 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뮌헨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옆 테이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힐 듯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메뉴를 펼쳐 들고 어떤 음식을 맛볼지 고민에 빠졌다. 독일 전통 음식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1리터 맥주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묵직한 무게만큼이나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고 하니,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다. 우리는 각자 취향에 맞는 맥주를 한 잔씩 주문했다. 잔에 가득 채워진 황금빛 액체는 보기만 해도 갈증을 해소해 주는 듯했다.
슈바인학센과 슈니첼, 독일 전통의 맛에 빠지다
고민 끝에 슈바인학센과 슈니첼을 주문했다. 슈바인학센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독일식 족발 요리이고, 슈니첼은 얇게 펴서 튀긴 돼지고기 커틀릿이다. 독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음식들이라 기대감이 컸다.

잠시 후, 드디어 슈바인학센이 테이블에 놓였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져 윤기가 흐르고, 속은 촉촉하게 육즙을 머금고 있었다. 칼로 겉 부분을 자르는 순간, 바삭하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했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살코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맥주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다만 뼈 근처의 고기는 조금 질긴 감이 있어 아쉬웠다.

슈니첼 역시 훌륭했다. 얇게 펴서 튀긴 돼지고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함께 제공된 감자 샐러드는 슈니첼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스프를 곁들이니, 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완벽함에 가까운 맛, 사우어크라우트의 발견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슈바인학센과 함께 제공된 사우어크라우트였다. 사우어크라우트는 양배추를 발효시켜 만든 독일식 김치로, 시큼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다른 학센집에서도 사우어크라우트를 먹어봤지만, 이곳의 사우어크라우트는 묵은지 맛과 가장 흡사했다. 느끼한 슈바인학센을 먹다가 사우어크라우트를 한 입 먹으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친절함과 무례함 사이, 아쉬움으로 남은 기억
음식 맛은 훌륭했지만, 서비스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친절했지만, 일부 웨이터들의 무례한 태도는 불쾌감을 자아냈다. 특히 팁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설교를 들었다는 후기는 충격적이었다. 물론 모든 직원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일부 직원들의 행동은 뮌헨의 이미지를 흐리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 활기찬 분위기는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우리는 아우구스티너 암 돔에서 뮌헨의 맛과 멋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뮌헨 여행의 필수 코스, 아우구스티너 암 돔
아우구스티너 암 돔은 뮌헨 여행 중 꼭 방문해야 할 지역 맛집이다. 웅장한 성당 옆에서 즐기는 독일 전통 음식과 맥주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다만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조금 낮추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팁: 플래터 종류로 소시지를 주문하고, 부족한 소시지만 따로 추가 주문하는 것이 좋다.

아우구스티너 암 돔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뮌헨에서의 마지막 밤, 아우구스티너 암 돔에서의 추억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