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메모리얼 뮤지엄을 방문하고 난 후, 발걸음은 자연스레 근처의 오하라펍으로 향했다. 이곳은 단순한 펍 그 이상이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었다. 뉴욕 맛집 탐험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타임캡슐을 연 듯한 첫인상, 잊을 수 없는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타임캡슐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1980년대에 문을 연 이 펍은, 9.11 테러 당시 8개월 동안 구조대원들의 휴식처가 되었다고 한다. 그 역사적인 무게감이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재개장 후, 이곳을 찾은 구조대원들이 자신의 배지를 떼어 벽에 붙이기 시작했고, 이후 전 세계에서 방문한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배지가 더해져 벽은 온통 배지로 뒤덮였다. 형형색색의 배지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은 그 어떤 인테리어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벽에 걸린 미국 국기와 9.11 메모리얼 사진은 숭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끌벅적 활기 넘치는 분위기, 현지 펍의 정수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펍 안은 저녁 식사나 술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는 마치 진짜 미국 펍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약간의 소음은 있었지만, 오히려 그 시끌벅적함이 펍의 매력을 더했다.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가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보며 환호하는 사람들,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 혼자 조용히 술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었다.
빠삭한 버팔로윙, 멈출 수 없는 맛의 향연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하다가, 이곳의 대표 메뉴인 버팔로윙과 감자튀김, 그리고 맥주 두 잔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버팔로윙이 나왔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빠삭!” 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버팔로윙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맛이었다. 버팔로 소스는 살짝 시큼했지만,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 계속해서 손이 갔다. 핫소스를 듬뿍 발라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다양한 메뉴, 입맛 따라 골라 즐기는 재미
오하라펍은 버팔로윙 외에도 버거, 샌드위치, 셰퍼드 파이, 치폴레 치킨 랩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다면, 다양한 메뉴를 시켜 나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특히, 사진 속 부리또는 또띠아 안에 신선한 채소와 고기가 가득 차 있어,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감자튀김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친절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 다시 찾고 싶은 곳
오하라펍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이다. 서버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준다. 감자튀김, 버팔로윙, 맥주 두 잔을 합쳐 35달러라는 가격은, 뉴욕 물가를 고려했을 때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맥주 맛 또한 훌륭하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시원한 생맥주는 더운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준다. 다만, 레몬 주스는 천연 주스가 아니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9.11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뉴욕의 상징적인 펍
오하라펍은 9.11 테러라는 아픔을 딛고 일어선, 뉴욕의 상징적인 펍이다. 이곳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역사의 증거이자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특별한 공간이다.

9.11 메모리얼 뮤지엄을 방문한 후, 오하라펍에 들러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오하라펍은 뉴욕 여행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중 하나다.
뉴욕에서 맛보는 아메리칸 펍의 깊은 역사와 맛
오하라펍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역사를 경험하고 사람들과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뉴욕을 방문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