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섬, 흐바르. 지중해의 햇살 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와 붉은 지붕들이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이어지는 크로아티아 음식은 때로는 짠맛과 질감에 지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간절해지는 아시아의 맛.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듯, 흐바르에서 아시안 레스토랑을 찾아 나섰습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익숙한 맛, 김치볶음밥의 향수
여행의 피로가 극에 달했을 때, 문득 떠오르는 건 따뜻한 밥 한 끼입니다. 특히 얼큰하고 매콤한 김치볶음밥은 지친 입맛을 되살리는 마법과도 같죠. 흐바르에서 찾은 아시안 레스토랑에서 김치볶음밥을 주문했을 때, 그 기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눈 앞에 놓인 김치볶음밥은 한국에서 흔히 먹던 비주얼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검은색 볼에 담겨 나온 볶음밥 위에는 윤기가 흐르는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었고, 김치와 채소가 먹음직스럽게 볶아져 있었습니다. 한 입 맛보니, 과연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맛이었습니다. 너무 짜지도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지는 것이, 며칠 동안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 그리웠던 국물 요리의 위로
볶음밥과 함께 국물 요리를 시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2주간의 여행 동안 국물 요리를 제대로 먹지 못했던 터라, 따뜻한 국물이 주는 위로가 간절했습니다. 메뉴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감칠맛이 풍부한 국물은 짠맛에 지친 미각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가족을 만난 듯,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가격은 조금 아쉽지만, 푸짐한 재료에 납득
솔직히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김치볶음밥이 한국 돈으로 약 27,000원, 삼겹살 덮밥은 약 40,000원 정도였으니,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는 것을 보니, 푸짐하게 들어간 재료들을 보고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아낌없이 사용된 신선한 채소와 해산물은 가격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습니다.
흐바르에서 맛보는 팟타이, 색다른 경험
다른 리뷰들을 보니 팟타이가 맛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팟타이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흐바르에서 먹는 팟타이는 어떤 맛일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젓가락을 들었습니다.

팟타이는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습니다. 면은 조금 더 얇고, 소스는 조금 더 새콤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고,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들이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고소한 땅콩 가루와 아삭한 숙주, 새콤한 라임이 어우러져 훌륭한 맛을 만들어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메뉴, 굴소스 김치볶음밥?
몇몇 리뷰에서는 김치볶음밥이 굴소스 맛이 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굴소스에 볶은 밥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 느낌이라는 평도 있었죠. 제가 먹었던 김치볶음밥은 다행히 굴소스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먹던 김치볶음밥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더위와의 싸움, 에어컨 없는 식당
아쉬웠던 점은 식당에 에어컨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흐바르의 여름은 매우 덥기 때문에, 에어컨 없이 식사를 하는 것은 꽤 힘든 일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음식을 먹어야 했고, 일하는 직원들도 땀을 흘리면서 일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더위에 민감한 분들은 방문 시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친절한 서비스, 편안한 식사를 위한 배려
하지만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습니다. 덕분에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 만나는 아시아 음식, 색다른 활력소가 되다
흐바르에서 아시아 음식을 먹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서양 음식만 먹다가 매콤하고 짭짤한 아시아 음식을 먹으니, 잃어버렸던 활력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푸짐한 재료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흐바르를 여행하다가 아시아 음식이 그리워진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