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강력 추천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향한 연남동의 작은 이탈리안 식당.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5분 남짓 걸으니, 아늑한 분위기의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웨이팅이 있다는 이야기에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다행히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나무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마치 이탈리아 어느 골목길에서 만난 작은 레스토랑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었다.

이탈리아 할머니의 손맛, 편안함이 느껴지는 맛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파스타, 리조또, 피자…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여서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다. 결국 친구의 추천을 받아 가지 피자와 게살 파스타, 명란 리조또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식전빵과 함께 올리브 오일이 나왔다. 빵을 뜯어 올리브 오일에 살짝 찍어 먹으니,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곧이어 나온 브루스케타는 신선한 토마토와 바질의 향긋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돋우었다. 마치 이탈리아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는 듯한, 편안하고 정겨운 맛이었다.

환상의 궁합, 가지 피자의 재발견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가지 피자였다. 평소 가지를 즐겨 먹지 않는 나였지만, 친구의 강력 추천에 용기를 내어 주문해 보았다. 피자가 나오자, 얇은 도우 위에 큼지막하게 썰린 가지와 루꼴라,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한 조각을 들어 입에 넣는 순간, 놀라움이 밀려왔다. 가지 특유의 물컹한 식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리였다. 루꼴라의 향긋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선사했다. 가지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분명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향기, 게살 파스타 & 명란 리조또
게살 파스타는 신선한 게살이 듬뿍 들어가 있어, 입안 가득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면은 알맞게 삶아져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고, 소스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다. 명란 리조또는 톡톡 터지는 명란의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쌀알 하나하나에 소스가 잘 배어 있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살짝 느끼함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훌륭한 가성비
가격은 2만원대로, 연남동 물가를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편이었다. 게다가 메뉴를 주문하면 에피타이저와 후식 디저트까지 제공되니,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느껴졌다. 이 가격으로 연남동에서 이렇게 훌륭한 퀄리티의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 데이트 코스로 제격
식당은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색감의 인테리어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실제로 커플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재방문 의사 100%, 연남동 최애 맛집 등극
벌써 네 번째 방문이라는 친구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 역시 이곳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시켜본 모든 음식들이 다 맛있었고, 웨이팅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이탈리안 식당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남동에서 맛있는 이탈리안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향긋한 마무리, 놓칠 수 없는 디저트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작은 컵에 담긴 셔벗이 나왔다.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상큼한 맛이었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식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