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의 어느 저녁, 2주간의 태국 음식 향연에 잠시 쉼표를 찍고 싶어졌다. 문득 떠오른 건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 숙소 근처를 검색하다 발견한 ‘반 라이 스테이크 하우스(Baan Rai Steak House)’는 왠지 모르게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붉은 빛깔의 등이 드리워진 외관은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듯한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혼자만의 만찬, 외부 좌석의 낭만
해질녘, 외부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붉은 빛깔의 등이 은은하게 빛나는 풍경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비프, 돼지고기, 심지어 악어 고기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다. 고민 끝에 후추 비프 스테이크(300바트)를 주문했다. 태국 물가를 고려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푸짐한 한 상, 가성비 스테이크의 정석
주문한 스테이크가 금세 나왔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스테이크와 함께 큼지막한 찐 감자, 양배추, 당근 등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미디엄 레어로 즐기는, 육즙 가득한 풍미
스테이크를 한 입 크기로 썰어 입에 넣으니,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고기 자체에 간이 되어 있어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웰던으로 먹으면 다소 뻑뻑할 수 있다는 리뷰를 참고하여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굽기였다.

아쉬운 가니쉬, 고기 맛으로 승부
다만, 가니쉬는 다소 아쉬웠다. 버터 향 없이 단순히 익힌 채소는 스테이크의 풍미를 돋우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스테이크 자체의 퀄리티가 워낙 훌륭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찐 감자는 포슬포슬했고, 양배추와 당근은 신선했다.

친절한 서비스, 오랜 사랑받는 치앙마이 맛집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나 음식을 서빙할 때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여러 리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이 레스토랑은 오랫동안 치앙마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라고 한다. 합리적인 가격, 훌륭한 맛,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가성비 스테이크, 또 다른 메뉴 도전 의사
아쉬운 점이 있다면, T-bone 스테이크의 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리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후추 비프 스테이크는 가격 대비 훌륭한 맛을 자랑했기에,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방문 때는 돼지고기 스테이크나 악어 고기 스테이크를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재방문 의사 200%, 치앙마이 스테이크 성지
반 라이 스테이크 하우스는 치앙마이 여행 중 가성비 좋은 스테이크를 찾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분위기 좋은 외부 좌석에서 낭만적인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치앙마이를 떠나기 전에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