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그 이름만으로도 설렘이 가득한 이 동네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홍콩반점은 단순한 중국집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빨간 벽돌 건물이 눈에 띄는 외관은 마치 어릴 적 동네 어귀에서 마주치던 친근한 중국집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홍콩반점이라는 이름에서 흔히 백종원의 프랜차이즈를 떠올릴 수 있지만, 이곳은 그와는 전혀 다른, 합정 주민들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맛집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테이블 위 붉은 색 냅킨통과 스테인리스 물통이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요일 메뉴의 향연, 착한 가격에 즐기는 든든한 한 끼
홍콩반점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요일 메뉴입니다. 월요일의 새우볶음밥부터 금요일의 삼선볶음밥까지, 매일 다른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혼밥족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가격은 7천원으로 인상되었지만 여전히 부담 없는 가격입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지만, 회전율이 빨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뜨끈한 짜장면 한 그릇을 후루룩 비우고 나오는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밖을 바라보면, 붉은색 글씨로 쓰인 전화번호가 붙은 유리창 너머로 합정의 활기찬 풍경이 펼쳐집니다.
짜장면의 정수, 기본에 충실한 맛의 승리
홍콩반점의 짜장면은 화려한 기교 없이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승부합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검은 면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만듭니다. 한 입 맛보면,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짜장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갑니다. 특별한 재료나 비법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숙련된 솜씨로 만들어낸 짜장 소스는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마성의 맛이라고 할까요.

짜장면과 함께 새우볶음밥 또한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입니다. 밥알 하나하나에 코팅된 듯한 고소함과 탱글탱글한 새우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짜장 소스를 살짝 얹어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난함 속에 숨겨진 깊은 맛, 짬뽕과 탕수육의 조화
홍콩반점의 짬뽕은 특별히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지만,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면발은 쫄깃하고, 해산물과 야채는 신선합니다. 탕수육은 바삭한 튀김옷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입니다. 특히 찹쌀탕수육은 쫄깃한 식감이 더해져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은 홍콩반점의 요리 실력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제육덮밥에서 돼지 누린내가 심하게 났다는 리뷰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입맛에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부분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홍콩반점은 완벽한 맛집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친절한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맛은 이곳을 합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다음에 합정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 짜장면 한 그릇을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분명 당신도 홍콩반점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