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 여행,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슬슬 배가 고파질 때쯤, 어디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하코네는 소바가 유명하다지만, 왠지 이날따라 덮밥이 간절하게 당겼다. 그러다 발견한 곳, 바로 야마소바였다.
따뜻한 환대, 기분 좋은 시작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직원분들의 활기찬 인사가 반겨주었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메뉴판까지 준비되어 있는 세심함에 감탄했다. 늦은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나무 테이블 위 옹기종기 놓인 소스통과 냅킨, 정갈하게 놓인 컵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켰다. 커다란 맥주잔에 담긴 황금빛 맥주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순간, 온몸에 짜릿함이 퍼져나갔다. 여행의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할머니들이 능숙한 솜씨로 서빙을 하고 계셨다. 정겨운 풍경에 미소가 지어졌다.

바삭함이 살아있는 텐동, 풍성한 맛의 향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텐동이 나왔다. 뚜껑을 열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큼지막한 새우튀김 세 마리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튀김이 밥 위에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튀김옷은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튀겨져 있었고,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젓가락으로 튀김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기름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새우는 탱글탱글했고, 다른 채소 튀김들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튀김 아래에는 따뜻한 밥이 숨어 있었다. 짭짤한 간장 소스가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튀김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밥 위에 튀김을 얹어 한 입 가득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소바와 우동, 그리고 특별한 버섯 샐러드
야마소바는 텐동뿐만 아니라, 소바와 우동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특히, 갓 뽑은 면을 사용한 소바는 면발이 탱탱하고 신선함이 살아있다고 한다. 튀김과 함께 먹는 덴뿌라 소바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우동은 평범하다는 평도 있지만, 따뜻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은 언제나 옳다.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또 다른 메뉴는 바로 간 무가 들어간 버섯 샐러드다. 독특한 조합이지만, 의외로 맛있다. 간 무의 쌉쌀한 맛과 버섯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초딩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색다른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기다림마저 즐거운 추억으로
야마소바는 하코네에서 꽤 유명한 맛집이기 때문에,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필수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대기 좌석도 마련되어 있고, 기다리는 동안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하츠하나처럼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조금 늦은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비교적 덜 기다리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정성 가득한 서비스, 감동을 더하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데, 직원분들이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야마소바에서의 식사였다.

야마소바는 하코네 여행 중 꼭 방문해야 할 맛집 중 하나다. 텐동, 소바, 우동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친절한 서비스와 정겨운 분위기는 덤이다. 하코네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하고 싶다면, 야마소바를 강력 추천한다.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야마소바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하코네 여행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