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햇살 좋은 날,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멜버른 하드웨어 레인에 위치한 작은 레스토랑의 문을 열었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평범해 보였지만, 문을 여는 순간 펼쳐지는 아늑한 분위기는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한 설렘을 안겨주었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물고기 그림과 장식들은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공간임을 암시하는 듯했습니다.
싱그러운 시작, 식전빵과 오이스터의 조화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어서 신선한 굴이 등장했습니다.

싱싱한 굴 위에 레몬즙을 살짝 뿌려 한 입에 넣으니, 짭짤한 바다 내음과 상큼한 레몬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습니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굴은 훌륭한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따뜻한 위로, 조개 스프와 홍합의 깊은 풍미
다음으로 조개 스프가 나왔습니다. 부드러운 크림과 신선한 조개의 조화는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는 듯했습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바다 향은 잊고 있었던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어서 등장한 홍합 요리는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했습니다.

함께 나온 빵을 스프에 찍어 먹으니, 든든함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메인 요리의 향연, 생선구이와 빠에야의 다채로운 맛
드디어 메인 요리가 등장했습니다. 윤기가 흐르는 생선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담백한 생선 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고, 은은하게 퍼지는 숯불 향은 풍미를 더했습니다. 해산물 빠에야는 다양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든 해산물의 풍미는 정말 훌륭했지만, 아쉽게도 간이 조금 짰습니다. 하지만 다른 메뉴들이 워낙 훌륭했기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모로코와 동남아의 만남, 독창적인 메뉴 구성
이 레스토랑의 메뉴는 모로코풍과 동남아시아풍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구성을 자랑합니다. 특히 삼발 소스를 이용한 가오리 요리는 꼭 한번 맛봐야 할 메뉴입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삼발 소스는 가오리의 담백한 맛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모로코식 해산물 쿠스쿠스 또한 놓칠 수 없는 메뉴입니다. 부드러운 쿠스쿠스와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향긋한 향신료의 조화는 입안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듯했습니다.
아쉬움 속에 빛나는 친절함, 주문 누락과 늦은 서빙에도 미소를 잃지 않던 서비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주문한 음식 하나가 누락되었고, 생선 타코는 세비체와 동일한 재료에 타코만 얹어서 나오는 등 메뉴 구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또한, 와인을 주문하고 10분이나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이러한 아쉬움을 덮기에 충분했습니다. 주문 누락에 대한 사과와 함께 바로 음식을 준비해 주었고, 늦은 서빙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해산물의 향연, 스쿨프론 튀김과 터키식 가지의 특별한 조화
특히 인상 깊었던 메뉴는 스쿨프론 튀김이었습니다. 바삭한 튀김옷 속에 숨겨진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은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습니다. 튀김 특유의 느끼함은 매콤한 소스가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터키식 가지 요리 또한 훌륭했습니다. 부드러운 가지와 고소한 치즈, 그리고 상큼한 토마토소스의 조화는 입안을 즐겁게 했습니다.
만화 속 물고기들의 향연, 아담하고 개성 넘치는 공간
레스토랑 내부는 아담하지만,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로 가득했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만화 속 물고기 그림들은 마치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은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아늑한 조명은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예술과 미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최고의 선택, 다음 날 재방문을 부른 감동적인 맛
너무 맛있어서 다음 날 점심으로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 한 문장이 이 레스토랑의 모든 것을 설명해줍니다. 신선한 해산물과 독창적인 메뉴,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멜버른을 방문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하드웨어 레인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