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쌀국수와 분짜의 향연도 좋지만, 오늘은 뭔가 색다른 맛으로 미각을 깨우고 싶었다. 문득 떠오른 것은 향긋한 향신료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인도 커리. 하노이 구시가지 골목을 탐험하듯 거닐다 발견한 ‘카다이’는 그런 나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
이국적인 첫인상, 설렘을 더하는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나는 마치 다른 세계로 순간 이동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 향과 이국적인 장식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을 펼쳐 들고, 어떤 요리를 맛볼까 고민하는 시간마저 즐거웠다. 벽면에 걸린 인도풍 그림과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테이블 위에 놓인 냅킨마저도 인도 특유의 문양이 새겨져 있어,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Prawns Butter Masala,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깊은 풍미
직원분의 친절한 추천을 받아 Prawns Butter Masala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인 커리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붉은 빛깔의 커리 소스 위로 탱글탱글한 새우가 가득했고, 고소한 버터 향이 은은하게 코를 자극했다. 첫 입을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러운 커리 소스와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향신료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가면서, 한국에서 흔히 먹던 인도 커리와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하노이 여행 중 만난 오아시스, 베트남 음식에 지친 입맛을 달래다
하노이에서 며칠 동안 쌀국수와 분짜를 즐겼지만, 어느새 익숙함에 살짝 질려가고 있었다. 카다이에서의 식사는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향신료의 다채로운 풍미는 잃어버렸던 미각을 되살려 주었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하노이에서 만난 인도 음식이라니, 어쩌면 흔치 않은 경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다이는 단순한 인도 음식점이 아닌, 하노이 여행의 특별한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정통 인도 음식의 매력, 향신료의 황홀경
카다이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닌, 인도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웨이터 아얀은 각 요리의 재료와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고, 덕분에 음식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다. 망고 라시는 상큼하면서도 달콤했고, 카다이 커리는 양파와 피망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향신료와 매운맛의 균형을 완벽하게 이루었다. 특히 피시 티카는 갓 구운 생선살이 부드럽고 맛있어서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인도 쌀에서 느껴지는 치즈 풍미 또한 독특한 경험이었다.

친절한 서비스, 다시 찾고 싶은 곳
카다이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였다. 직원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했고,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주문을 받는 모습부터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 그리고 계산을 하는 모습까지 모든 과정에서 친절함이 느껴졌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카다이를 방문한 다른 손님들의 리뷰에서도 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칭찬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쉬운 점, 비리야니는 다음 기회에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비리야니를 주문했는데, 맛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밥은 퍽퍽했고, 향신료의 풍미도 부족했다. 함께 나온 플레인 요거트도 별로였다. 가격을 고려하면 훨씬 더 나은 품질을 기대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다른 메뉴들은 훌륭했기 때문에, 다음 방문 때는 다른 메뉴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하노이에서 즐기는 인도 음식, 특별한 미식 경험
카다이는 하노이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정통 인도 음식의 풍미,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준다. 하노이 여행 중 베트남 음식에 지쳤다면, 카다이에서 향긋한 인도 커리로 힐링하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 다음 하노이 방문 때도 카다이를 꼭 다시 찾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