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아침은 늘 설렘으로 가득하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다 문득, 노란 빛깔의 외벽에 “PANIFICIO”라고 쓰인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의 빵집, 바로 이곳이 오늘 나의 아침 식사를 책임질 곳이다.
소박한 정겨움, 아늑한 동네 빵집의 매력
빵집 문을 열자, 따뜻한 빵 굽는 냄새와 함께 은은한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힌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앤티크한 가구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듯한, 그런 포근함이 느껴진다. 낡은 나무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유리병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쿠키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벽에는 흑판 메뉴가 걸려 있었는데, 손으로 직접 쓴 듯한 글씨체가 정겹다. 메뉴는 빵, 커피, 주스 등 간단한 아침 식사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딱딱한 빵이 아닌, 버터와 잼을 바른 부드러운 빵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마치 프랑스의 작은 빵집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눈과 입이 즐거운 빵들의 향연
고민 끝에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모짜렐라 치즈와 햄이 들어간 빵을 주문했다. 빵 사이에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와 짭짤한 햄이 듬뿍 들어간 모습이 먹음직스러웠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의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와 짭짤한 햄의 조화는 두말할 것도 없이 완벽했다.

크루아상과 뺑오쇼콜라도 놓칠 수 없었다.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가 바삭하게 부서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버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가고, 초콜릿의 달콤함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특히 라즈베리 크루아상은 상큼한 라즈베리 잼이 듬뿍 들어가 있어,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견과류로 만든 시리얼 바는 건강한 맛이었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다. 시식 코너에서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바로 구매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고, 간식으로도 훌륭할 것 같다.
특별한 경험, 이탈리아에서 즐기는 프랑스식 아침 식사
이곳의 특별함은 단순히 빵 맛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흔히 이탈리아식 아침 식사라고 하면 딱딱한 빵과 커피를 떠올리지만, 이곳에서는 버터와 잼을 바른 부드러운 빵, 초콜릿 빵 등 색다른 메뉴를 제공한다. 마치 프랑스의 작은 빵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커피는 1유로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매장 한쪽에 비치된 포트에서 직접 따라 마시는 방식인데, 한국식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얼음이 들어간 따뜻한 커피를 제공해주는 센스도 돋보였다.
친절한 서비스, 따뜻한 인심에 감동
빵집 주인아주머니는 정말 친절하셨다. 빵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시고, 시식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소액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자릿세도 없다는 점이 좋았다. 8-9시쯤에는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는 것 같았다. 활기찬 분위기가 빵집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피렌체 여행,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는 곳
만약 피렌체에 다시 가게 된다면, 이 빵집은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맛있는 빵과 따뜻한 커피,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피렌체 여행이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 카르미네 광장 근처의 조용한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피렌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빵집 문을 나섰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피렌체의 골목길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맛있는 빵과 커피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피렌체에서 맛본 최고의 빵,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