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의 첫날 밤,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호텔 문을 나섰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우연히 발견한 오스테리아 라 비냐(Osteria La Vigna).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창가 너머로 보이는 아늑한 분위기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친절한 환대, 편안함을 주는 공간
문을 열자마자 친절한 웨이터의 반가운 인사가 들려왔다.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인데, 한번 둘러보시겠어요?” 그의 환대에 이끌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다. 넓고 깔끔한 공간은 멋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주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마다 놓인 체크무늬 식탁보가 정겹다.

메뉴를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피렌체에 왔으니 당연히 피렌체식 스테이크를 맛봐야 할 터. 하지만 다른 메뉴들도 하나같이 매력적이었다. 결국, 웨이터의 추천을 받아 피렌체식 스테이크와 트러플 뇨키, 그리고 멧돼지 라구 파스타를 주문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플로렌틴 스테이크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던 피렌체식 스테이크가 테이블에 놓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스테이크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는데, 굽기 정도가 완벽했다. 칼을 들어 한 조각 잘라 입에 넣으니,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황홀한 맛을 선사했다. 겉은 바삭하게 크러스트되어 있어 식감도 훌륭했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감자 역시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감자는 스테이크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깊은 풍미의 향연, 멧돼지 라구와 트러플 뇨끼
다음으로 맛본 요리는 멧돼지 라구 파스타였다. 큼직한 파파델레 면에 멧돼지 라구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면을 입에 넣는 순간, 진한 멧돼지 향과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트러플 뇨키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부드러운 뇨키와 트러플의 향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뇨키 위에 뿌려진 트러플 조각은 향긋함을 더했다.

따뜻한 배려, 잊지 못할 서비스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오스테리아 라 비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서비스였다. 담당 서버였던 파비아나는 친절하고 세심하게 우리를 챙겨주었다. 메뉴 설명은 물론,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 페어링까지 추천해 주었다. 이탈리아어로 말을 걸어주는 그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달콤한 마무리, 티라미수와 특별한 디저트
배가 불렀지만, 디저트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티라미수와 웨이터가 추천해 준 특별한 디저트를 주문했다. 티라미수는 부드럽고 달콤했고, 특별한 디저트는 달콤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이었다.

따뜻하게 구워져 나오는 간 파테를 맛보며 시작했던 저녁 식사는 멧돼지 라구, 플로렌틴 스테이크를 거쳐 달콤한 디저트로 마무리되었다. 이 모든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은 파비아나를 비롯한 직원들의 친절함이었다.

피렌체 여행, 다시 찾고 싶은 맛
오스테리아 라 비냐에서의 저녁 식사는 피렌체 여행의 첫날밤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주었다. 훌륭한 음식, 따뜻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피렌체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맛집이다.

